김천의료원이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그 비결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천의료원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전국 지방의료원 및 적십자병원 등 지역거점 공공병원 3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운영 평가에서 83.9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김천의료원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 ▷합리적 운영 ▷공익적 보건의료서비스 ▷사회적 책임 등 각 평가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상식은 1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김천의료원은 지방의료원으로는 보기 드물게 3년 전부터 흑자 경영을 하고 있다. 전국의 지방의료원들이 경영 부진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김천의료원도 2008년에는 2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009년에는 임금 17억원을 지급하지 못하는 최악의 경영 부진을 겪었다.
2009년 취임한 김영일 원장은 "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변해야 한다"며 대대적인 경영 수술에 나섰다. 자신의 임금 50%와 직원 5~15% 임금을 반납해 자립기반을 마련했고, 응급실 리모델링과 첨단 의료장비 구축, 의료서비스 향상 등을 이뤄냈다. 특히 휴무이던 토요일에도 진료를 하는 등 고통을 분담하며 서비스질을 한층 높였고, 자신도 한 달에 절반 이상은 숙직을 하며 병원을 지켰다. 또 공휴일에도 건강검진을 실시하며 지역 사회에 미소와 친절을 각인시켰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김 원장의 취임 1년 만인 2010년 흑자 경영으로 전환했고, 지난해 말에는 체불 임금 17억원을 전액 지급했다. 올해도 흑자 행진이 예상된다. 이 같은 경영 성과가 알려지면서 김천의료원을 배우겠다는 각 지방의료원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보건복지부 차관을 비롯해 전라도'강원도'경기도 의료원 관계자들이 김천의료원을 방문했다. 김영일 원장은 "경영자와 의료진, 직원들과의 막힘없는 소통과 희생, 그리고 밝은 미소와 친절에 해답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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