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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따오기 복원, 팔 걷어붙인 창녕군

사진=지난달 17일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의 건강 기원과 다산을 염원하는 기원제가 열렸다.
사진=지난달 17일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의 건강 기원과 다산을 염원하는 기원제가 열렸다.

경남 창녕군이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인 '우포 따오기' 복원 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김충식 창녕군수와 장환달 따오기복원후원회장 등 10여 명은 6~10일 5일 일정으로 중국 산시(陝西)성 양시엔(陽縣)을 방문 중이다. 중국의 따오기 보호구역을 둘러보고 따오기 추가 도입과 유전인자 다양성 확보 방안 협의, 우포늪 일대에 따오기 자연 방사계획 등에 대해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자문할 예정이다.

중국 산시성은 현재 우포늪 인근에서 기르는 따오기들의 고향이다.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는 1978년 판문점 부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뒤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창녕군은 지난 2008년 10월 중국 양시엔에서 따오기를 들여와 우포늪에서 복원 중이다. 창녕 우포늪 따오기 복원센터로 이사 온 양저우'룽팅 따오기 부부는 이듬해인 2010년 3월 첫 산란을 한 이후 해마다 알을 낳았고, 현재 수컷 3마리와 암컷 16마리 등으로 늘었다. 당시 우포 따오기는 이명박 대통령과 중국 후진타오 주석의 정상회담 당시 이뤄진 약속에 따라 도입돼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앞서 이달 2, 3일에는 따오기 야생복귀 및 서식지 관리를 위한 '한'중'일 국제심포지엄'이 열리기도 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중국에서 도입한 우포 따오기의 야생방사 방안과 서식지 관리를 위한 실무자 네트워크 구축 등 향후 야생으로 돌아갈 따오기의 관리 및 안정화를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창녕군 괸계자는 "중국과 따오기 관련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오는 2017년까지 따오기를 100여 마리로 늘려 방사할 계획"이라며 "우포 따오기 근친 교배를 막기 위해 중국에서 수컷 2마리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지만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창녕'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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