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정시 치열한 경쟁 예고…남은 수시모집 노려라

수능이 8일 끝나면서 수능 위주인 정시에 불안감을 느낀 상당수 수험생은 수시 논술시험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연세대, 이화여대 등 이미 논술시험을 치른 대학도 있으나 다수 대학은 이번 주말부터 논술시험을 시행한다.(표 참조)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방침에 따라 이미 논술시험을 치른 대학들이 예년보다 문제를 쉽게 냈다고는 하나 수능 준비에 매달렸던 수험생들로선 논술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

논술을 치르는 대학들은 논술 중심 전형이 아니라 해도, 최소 2개 이상의 전형에서 논술을 전형 요소로 반영하고 있다. 다수 대학의 논술 우선선발에서 논술 비중은 50~80%에 이른다. 특히 상위권 대학 진학을 노리는 수험생일수록 학생부 편차가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논술의 영향력은 상당히 크다고 봐야 한다. 수시 논술시험은 이번 주말인 10, 11일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 지역에선 경북대 대학진학적성검사(AAT)가 17일 시행되는데 수시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입시 전문가들은 논술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원 대학의 논술 기출문제와 모의 논술시험 문항을 분석, 대학별 출제 경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주요 상위권 대학의 논술 문제를 살펴보면 인문계열 경우 2개 이상의 글 또는 자료를 읽고 주어진 논제에 대해 서술할 수 있어야 한다. 과학적 사고와 수리 능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이 부분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자연계열은 일상생활과 관련된 지문과 수식을 바탕으로 문제가 출제된다.

인문계열 논술은 주어진 논제와 제시문을 분석해 출제 의도에 맞춘 글을 쓰는 것이 핵심. 수험생들은 자신이 쓴 글을 학교 교사를 통해 첨삭을 받아 수정,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친구들이 쓴 글과 서로 비교해 보고 장'단점을 파악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연계열 논술 경우 해결 과정을 어떻게 적는지가 관건. 수학과 과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다시 확인하는 게 필수다.

지성학원 윤일현 진학실장은 "올해는 어느 때보다 정시모집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수시 1차의 남은 일정과 수시 2차 모집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논술시험에 대비하려면 지원 대학의 논술 기출문제를 반드시 풀어보고 교과서를 보면서 논술에 출제될 만한 쟁점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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