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에너지와 관련한 세계 최대의 민간단체인 세계에너지협의회(WEC)의 공동의장으로 선출됐다.
김 회장은 8일(현지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WEC 연차총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공동의장에 올랐다. 관계기사 13면
WEC는 세계 94개국이 참여한 국제기구로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과 함께 대표적인 에너지 관련 국제단체다. 3년마다 열리는 WEC 총회에서는 각국 정부와 기업, 학계, 연구소 등에서 온 5천여 명의 인사가 1주일간 현안을 논의하고 관련 제품과 기술을 전시한다.
이번 연차총회에서는 공동의장제를 신설, 공동의장이 앞으로 3년간 단독의장과 함께 WEC를 이끈 다음 2016년부터 다시 3년간 의장에 올라 WEC를 책임지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세계에너지협의회는 의장단독(Chair), 공동의장(Co-Chair)과 각 대륙별(북미 지역 제외)로 5명의 부의장(Vice Chair)으로 구성되는 지도부 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김 회장은 2006~2011년 아시아 태평양 담당 부의장을 맡았고 2013 대구 WEC 총회 유치에 핵심 역할을 했다. 김 회장이 공동의장에 뽑힌 것은 세계에너지 시장에서 아시아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것으로 김 회장이 지역 부회장 재직 시 이슈화한 '에너지 빈곤' 해법이 호평을 받은 덕분이라고 대성그룹은 풀이했다.
김 회장의 공동의장 선출을 계기로 한국과 아시아 국가들의 WEC 내 영향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회장은"WEC가 세계 모든 지역과 모든 에너지 분야를 포괄할 능력을 갖추도록 과감한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대성그룹 측은 "김 회장의 공동의장 선출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에 이어 또 한 명의 한국인 국제단체 수장이 탄생하게 됐다"며 "세계 에너지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크게 강화될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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