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단체를 맡은 한국인 수장의 한 사람으로 책임감이 막중하다. 에너지 분야는 유럽과 미국 등 서구 중심으로 논의됐는데 앞으로는 아시아를 포함해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사이의 에너지 불균형 차이를 좁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8일 모나코에서 열린 WEC 연차 총회에서 공동의장에 선출된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은 내년에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총회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의 실제 모습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이 의장이 된 WEC는 90여개 국이 참여한 에너지 관련 국제 민간 기구로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 수력, 원자력, 신재생 에너지 등 모든 형태의 에너지 자원을 다룬다. 또 내년 대구에서 열리는 WEC 총회는 3년마다 WEC 회원국 모두가 참가하는 모임으로 기업과 정부, 국제기구, 학계, 협회 관계자들이 모여 현안을 논의하고 관련 신기술을 전시한다는 점에서 '에너지 올림픽'이라고 불린다.
김 회장은 대구의 WEC 총회 개최에 대해 "세계의 에너지 관련 최고 경영자들이 대거 몰려오는 만큼 '그들의 잔치'로 끝낼 것이 아니라 이들의 인맥과 전문지식을 최대로 활용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탄소 녹색성장'을 구현하는 태양열과 태양광, 풍력 발전 등 한국의 앞선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보여주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90년 역사의 WEC에 아시아 국가 출신 의장은 자신이 두 번째라며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에너지 협의 기구 활동을 강화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인류에 닥칠 식량과 에너지, 물 등 3대 부족 문제는 에너지 부문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며 "에너지 분야에서 인류가 협력해 함께 답을 찾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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