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09264커피 앤 갤러리 김완균 씨 2012 전국 골든 커피 어워드 금상

"저렴한 커피원두로 賞 받아야 진정한 실력이죠"

2012 강릉커피축제 커피경연대회 금상 수상자 바리스타 김완균.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2012 강릉커피축제 커피경연대회 금상 수상자 바리스타 김완균.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블렌딩의 세계는 무궁무진합니다. 이 가운데서도 하우스 블렌딩은 평범함을 추구하는데, 그게 가장 어렵죠."

최근 강릉커피축제에서 열린 2012 전국 골든 커피 어워드에서 09264커피 앤 갤러리 김완균 씨가 로스팅'블렌딩부문에서 대상 격인 금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는 208종류가 출품됐다.

김 씨는 케냐 AA, 르완다 인토레 AB, 라오스 볼라벤 세 가지 커피를 자신만의 비율로 블렌딩해서 금상을 수상한 것.

"하우스 블렌딩은 그 커피집의 얼굴이나 마찬가지에요. 어느 한 맛이 도드라져서는 안 되죠. 아무나 마셔도 맛있는 커피를 추구합니다."

김 씨는 이번에 자신이 출품한 커피는 일반 매장에서 낼 수 있을 만큼 저렴한 커피 원두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보통 커피 대회에는 최고급 원두만을 사용해, 손님들에게 낼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아 덜 알려진 라오스의 커피를 사용한 것도 독특하다.

"커피 열풍이 불면서 커피 수준이 높아요. 많은 경험과 좋은 시설은 기본이죠. 바리스타와 로스타들은 블렌딩에 승부를 걸 수밖에 없죠. 얼마나 집요하게 파고드느냐가 결국 승패를 좌우합니다."

커피는 예민한 식품이다. 똑같은 종류라도 안개가 자주 끼는 지역에서 자라느냐, 아니면 근처에 바나나 나무가 있느냐까지도 원두의 맛에 영향을 미친다. 경험이 쌓이고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으면 누구나 커피 향기를 감별해낼 수 있다고 한다.

6년차 바리스타인 김 씨는 지난 1년 6개월간 달구벌신협이 운영하는 커피숍 09264에서 집중적으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 커피숍이다 보니, 많은 종류의 원두를 신선한 상태로 로스팅할 수 있었던 것. 짧은 기간 동안 600명의 바리스타 과정 수강생을 교육하고 있다.

"이제 시작이죠. 바리스타가 집요할수록 커피맛이 좋아지는 만큼 앞으로 커피맛에 더욱 집요하게 파고들 겁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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