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간 후보 단일화 논의가 삐걱대고 있다.
두 후보간 대타협에도 불구하고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각 후보 진영이 총력을 쏟으면서 단일화 방식과 시점 등을 두고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양 진영에선 여론조사 또는 완전 참여형 국민경선 등으로 치러질지도 모를 단일화 '경선'에 대비해 지지율 높이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각 후보 캠프가 후보의 강점을 내세우는 차원을 넘어 상대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를 시도하면서 감정의 골이 파이고 있다.
특히 안 후보 측에선 민주당이 당의 조직과 망을 활용 '안철수 양보론'과 '안철수 차기 도전설', 그리고 '신당 창당 불가피론'을 확산시키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두 후보가 정치 쇄신이라는 대의에 공감하고 대선 후보 단일화 작업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정치권의 구태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 일각에서 당의 공식'비공식 조직을 활용해 '안철수 중도 포기론', '안철수 차기 도전설' 등을 확산키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민주당이 두 진영의 통합 정신에 걸맞는 처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후보 진영은 민주당이 단일화 협상에 임하면서 정통 야당의 역사와 제1야당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시했다. 민주당의 자신들의 장점을 강조하는 선을 넘어 안 후보 진영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양 진영은 정치권에서 두 후보의 단일화 합의 선언에서 표현된 '국민연대'가 신당 창당이 아니냐는 분석이 이어지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당초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무기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왔던 안 후보 진영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민주당 역시 '후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가 줄어들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호사다마'라고 단일화 협상을 진척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암초들을 만나고 있다"며 "두 후보가 큰 틀에서 단일화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사소한 잡음은 정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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