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로부터 해방된 고3 수험생들. 신명나는 공연으로 지금껏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하게 씻어내고, 음악과 율동 그리고 웃음으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무료공연도 있고 유료공연도 있다. 그러나 유료라고 해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라서 전문 공연처럼 접근이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동안 들인 공과 수고라면 충분히 이런 공연 정도는 즐길 자격이 있다. 일부 공연장에서는 수험생에게 대폭 할인의 혜택도 준다. 주변을 한 번 둘러보라.
먼저 대구교육청이 마련된 행사가 많다.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강당에서는 시내 40개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뮤지컬 오디션을 연다. 12일 대진고, 영진고, 대구고, 현풍고를 시작으로 23일 달서고, 송현여고, 경덕여고, 대구공고까지 이어진다. 또 2012 고등학생 가요'댄스 발표회가 다음달 3일과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영송여고, 경원고, 경일여고, 오성고, 대구제일고, 강북고, 경북여상 학생들이 참여한다.
자치단체의 수험생을 위한 행사도 있다. 대구 동구는 15일 오전 10시부터 동구문화체육회관 대공연장에서 수험생을 위한 문화축제인 '자유선언 ~GO! 20살!' 행사를 연다. 관내 영신고, 동부고, 정동고 등 3개 학교 학생 1천여 명이 참여한다. 학교별 동아리 무대 공연과 비보이 등 전문 댄스팀 공연도 펼쳐진다. 달서구는 15일 오전 9시 30분 계명문화대학 실내체육관에서 '고맙습니다(선생님), 사랑합니다(부모님), 수고하셨습니다(고3)'를 부제로 '고3 문화축제'를 연다. 호산고, 대건고, 송현여고, 경화여고 등 4개 고교 3학년 학생 1천600여 명이 참여한다. 계명문화대 태권도 시범을 비롯해 학교별 장기자랑, 아미치 아트 컴퍼니의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선생님과 부모님께 감사편지를 낭독하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된다. 남구에서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청소년지도협의회가 중심이 돼 영남이공대 천마체육관에서 'DREAM HIGH 네 꿈을 펼쳐라'라는 주제로 청소년 드림콘서트가 열린다. 대구고, 심인고, 협성고, 경일여고, 경북여상, 경상공고, 대구여상, 경북예고 등 남구 관내 8개 고교 3학년 학생 2천 명이 참여한다. 특히 이 행사에는 가수 허각이 출연해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이에 앞서 10일 오전 11시 대구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무료공연 '토요예술무대'가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덕성초등학교 이영숙 교장이 초청 명사로 나서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를 주제로 이야기한다. 또 판소리 가수 이수경과 인칸토 솔리스트 앙상블의 성악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조윤주의 무대도 마련됐다.
또 10일 오후 2시부터는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는 '고3 수험생과 함께하는 청소년 문화'예술장터YOUTH 드림마켓 축제'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청소년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청소년 프리마켓, 미니문화콘서트, 전시'체험마당, 도서교환전, 공원디자인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수험생은 학생증이나 수능수험표 지참 시 문화체험 및 도서교환 쿠폰을 받아 활용할 수 있다. 장기자랑에 참여하는 수험생에게는 푸짐한 선물도 주어진다.
무거웠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휴식을 찾고 싶다면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공연이 제격. 13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이루마 콘서트는 학생들도 부담없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을 춤으로 만나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된다. 대구시립무용단은 16, 1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현대무용 '동물농장'을 무대에 올린다.
23일 오후 7시 30분 열리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390회 정기연주회 '위대한 영혼, 베토벤'도 추천할 만하다. 이에 앞선 16일과 20일 그리고 21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수험생들을 위한 대구시립교항악단의 음악회, 시립합창단의 수능음악회와 시립국악단이 펼치는 국악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연극이나 뮤지컬 공연도 이어진다. 항상 만석을 기록할 정도로 국민연극이 된 '라이어'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1, 2, 3탄이 순차적으로 무대에 오른다. 순서에 관계없이 어느 편부터 봐도 웃음을 선사한다. 대구봉산문화회관도 수험생들을 위한 연극 '보잉보잉'을 12월 한 달 동안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과 뮤직드라마 역시 수험생들이 좋아하는 레퍼토리에서 빠질 수 없다. 23일 대구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는 뮤직드라마 '별'이 공연된다. 뮤지컬로는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23일과 24일 이틀간 공연되는 '오디션'이 있고 대구봉산문화회관에서는 골목길 시리즈인 창작 뮤지컬 '홀림'이 23일부터 25일까지 무대에 오르고 12월1일부터 연말까지는 '비방문 탈취작전'이 잇달아 공연된다.
한윤조'채정민'신선화'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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