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 영어교육 368점 지원 가능…송원학원 가채점 결과 분석

서울대 경영대 391점 영남·계명대 의대 385점

9일 대구진학지도협의회 소속 교사들이 경상여고에 모여 대구 고3 수험생들의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배치기준표 작성 작업을 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9일 대구진학지도협의회 소속 교사들이 경상여고에 모여 대구 고3 수험생들의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배치기준표 작성 작업을 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2013학년도 '대입 시계'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수능 다음날인 9일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원점수 기준 등급 구분점수가 여러 입시업체에서 속속 발표됐다.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대학 지원가능점수(배치기준표)까지 등장했다. 이 시점에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배치기준표를 살피고, 28일 성적발표 이후에는 표준점수'백분위'등급에 따라 세심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가채점 점수 활용하기= 수능 시험 후 영역별로 자신이 맞은 배점을 곱해 합산한 점수가 가채점 점수이다. 실제 정시모집에서는 원점수가 아니라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를 주로 활용한다. 하지만 수능 채점 결과가 발표되기 이전에 자신의 수능 성적이 전국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가를 알기 위해선 가채점 점수를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가채점을 끝냈다면 이미 진행중인 수시모집에 대한 대학별고사에 응시할지 말지와 원서 접수가 남은 수시 2차에 지원할지 말지를 판단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영역별 가채점은 후하게 하는 것보다 박하게 하는 것이 수시'정시 지원 판단에 더 이롭다고 조언한다.

◆표준점수'백분위'등급 따라 전략 짜야=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28일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등 3가지 점수를 받는다.

대학들이 3가지 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이 달라 점수별 특성에 따라 전략을 잘 짜야 한다. 점수 종류에 따라 수험생의 성적 위상과 입시상 유불리가 달라지는 만큼 신중하게 판단해야한다.

어렵게 출제된 영역을 잘 본 수험생은 표준점수 반영 대학을, 쉽게 출제된 영역을 잘 본 수험생은 백분위 반영 학교를 노리는 게 좋다. 표준점수는 상대적 서열을 따지는 점수로 3개 점수 중 상위권 변별력이 가장 뛰어나다.

영역별 평균점수를 토대로 수험생의 원점수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따져볼 수 있도록 환산한 점수다. 다른 수험생이 몇 점을 받았는지에 따라 내 점수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원점수와 다르다.

최상위권 학생 간의 미세한 점수 차이도 구분할 수 있어 대다수 상위권 대학은 수능이 주요 전형요소인 정시에서 표준점수를 본다. 원점수 분포에 따라 점수 변환에 따른 영향이 커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백분위는 영역별 전체 응시자 가운데 본인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비율을 0에서 100까지 표시한다. 성적이 좋을수록 수치가 높다. 예컨대 A영역에서 표준점수 70점을 받았는데 백분위가 75라면 자기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A영역 응시자 전체의 75%라는 뜻이다.

백분위는 이해하기 쉬운 지표지만 0∼100% 단위 때문에 동점자가 많아지고 표준점수보다 우수 학생 변별력이 떨어진다. 백분위는 중위권 대학이 정시에서 많이 쓰며 수시 최저학력 기준에서도 서강대와 성균관대 등 일부 학교가 반영한다.

등급은 영역'과목별 표준점수에 근거해 수험생을 1∼9등급으로 나눈다. 1등급은 표준점수 상위 4%이고 2등급은 다음부터 상위 11%까지, 3등급은 또 그 다음부터 상위 23%까지며 마지막 9등급은 하위 4%가 해당한다. 등급 구분 점수에 있는 동점자에게는 상위 등급을 준다.

등급은 수능 성적을 9단계로 단순화해 성적 분포를 간편하게 살펴 볼 수 있지만 비슷한 실력을 가진 수험생의 우열을 가리기가 어렵다. 등급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서 가장 많이 쓰이며 일부 대학이 정시에서 반영하는 경우도 있다.

◆배치기준표= 배치표는 전국 대학'학과의 위치를 수능 점수를 기준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작성해 놓은 자료이다. 하지만 동일한 수능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의 모집단위라도 각 영역별 반영 배점과 비율은 반영하지 못한다. 학생부(일부는 대학별고사 포함) 성적을 제외한 과년도(3∼4개년) 수능 성적 및 지원 결과, 최근 지원 경향을 반영해서 작성한 자료이다. 또한 배치표를 만드는 입시 기관에 따라 자료 해석과 통계 방법의 차이 때문에 배치 점수가 다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배치표는 개별 대학'학과들의 합격 가능 점수를 정밀하게 나타내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배치표는 대학'학과의 지원선을 가늠하는 '기준 잣대'의 하나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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