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K리그 그룹B(하위리그) 39라운드에서 상주 상무에 부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긴 가운데 포항 스틸러스는 홈에서 3위 도약을 노렸으나 아쉽게 무승부에 그쳤다.
포항은 1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그룹A(상위리그) 39라운드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포항은 공 점유율에서 52대47로 앞섰으나 제주의 매서운 공세에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제주는 슈팅 수에서 11대6, 유효슈팅 수에서 9대2로 일방적으로 앞서며 승리를 노렸으나 실점 후 동점 골을 뽑아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두 팀은 전반을 득점 없이 팽팽히 맞섰고, 포항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포항 조찬호는 후반 17분 박희철의 크로스를 받아 제주 골키퍼 전태현을 제치고 왼발 슛으로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제주는 그러나 실점 후 7분 만인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허재원이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포항은 20승6무13패(승점 66)를 기록, 이날 전북 현대와 1대1로 비긴 3위 수원 삼성(승점 68)에 이어 4위를 유지했다.
대구는 힘들이지 않고 승점 3을 추가, 승점 53(14승11무14패)을 기록하며 10위 자리를 지켰다. 대구는 또 이날 대전 시티즌과 1대1로 비긴 11위 성남 일화(승점 49)와 4점차로 간격을 벌렸다.
한편, 수원 경기에서 선두 추격에 갈 길 바쁜 전북 현대는 수원과 1대1로 비겼다. 전북은 후반 11분 임유환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다 후반 28분 스테보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 무승부에 그쳤다. 승점 77을 기록한 전북은 아직 39라운드 치르지 않은 선두 FC서울(승점 81)과의 격차를 4점차로 좁혔다.
전북은 승리를 놓쳤지만 2008년 9월부터 수원전 12경기 연속 무패(7승5무) 기록을 이어갔다. 수원은 지긋지긋한 '전북전 무승 징크스'에서 이번에도 벗어나지 못했다.
강등권 탈출을 두고 맞선 광주FC와 강원FC는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강원은 최근 4경기에서 무패 행진(3승1무)을 이어가며 14위(승점 39) 자리를 지켰고, 광주는 10경기(4무6패)째 승리를 챙기지 못한 채 강등권인 15위(승점 37)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대구-상주전을 제외한 6경기에서 모두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서 이날은 K리그 사상 하루에 가장 많은 무승부가 나온 날로 남았다. 이전에는 2006년 8월 23일 7경기 중 5경기에서 무승부가 나온 것이 최다 기록이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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