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에서 당장 제3 선발급으로 충분한 선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임박한 류현진(25'한화 이글스)의 연봉 협상을 앞두고 그의 에이전트가 몸값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포스팅스시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류현진은 최고 응찰액인 2천573만7천737달러33센트(약 280억원)를 적어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과 앞으로 한 달 간 단독으로 입단 협상을 벌인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실린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당장 빅 리그에서 던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고 "육성 프로젝트가 아니다"고 밝혔다.
'슈퍼 에이전트'로 통하는 보라스는 선발 자원인 류현진을 다저스가 어떻게 활용하길 원하느냐는 이번에 바로 입단계약서에 사인할지, 아니면 한화에서 2년을 더 뛰며 완전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뒤 재도전할지를 결정할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보라스는 "지금 당장 뛰어드는 것과 FA가 될 때를 기다리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나은 사업상의 결정이겠는가"라고 되물으며 다저스 구단을 은근히 압박했다.
그는 또 "만약 일본에서 던졌다면 포스팅 금액에서도 큰 차이가 있었을 것"이라며 류현진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한국 리그에서 뛰어 저평가됐다고 주장했다.
류현진을 존 레스터(보스터 레드삭스), 마크 벌리(마이애미 말린스)와 비교하기도 한 보라스는 "류현진은 패스트볼 제구력이 빼어나고 체인지업도 수준급"이라고 장점을 부각시켰다.
보라스는 류현진이 프로시절 내내 등번호 99번을 달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다저스에서 마지막으로 99번을 단 선수는 강타자 매니 라미레스로, 그 또한 보라스의 '고객'이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1990년대 전성기를 보낸 팀이라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팀이다. 한양대에 다니던 1994년에 다저스에 입단해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박찬호는 2001년까지 다저스에서 뛰었다.
류현진이 기간과 연봉 등 계약조건에 합의한다면 박찬호, 최희섭(2004∼2006년), 서재응(2006년)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네 번째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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