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세트장에서 조개탄 난로 위에 도시락이 있는 교실을 보며 마치 40년 전 초등학교 시절로 되돌간 것 같습니다."
조용한 농촌이었던 군위군 산성면 화본마을이 최근 들썩이고 있다. 간이역인 화본역 등이 매일신문을 비롯한 언론에 집중 조명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잇고 있기 때문이다.
133가구 주민 247명의 화본마을은 하루 평균 관광객이 200~300명이었으나, 추억이 서린 아름다운 역과 함께 인근 돌담마을 등이 신문과 방송 오락프로그램 등 언론에 크게 다뤄진 이후 하루 1천 명이 넘어서고 있다. 특히 하루 네 번만 정차하는 화본역은 멀리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오는 관광객들까지 붐비면서 주말과 휴일에는 역 앞에서 어묵과 호떡을 파는 구멍가게에 길게 줄을 선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10일 초등학생 70여 명과 함께 체험관광을 온 울산시 농소3동 부녀회(회장 성순임) 회원들은 화본마을과 돌담마을(부계면 대율리), 제2석굴암 등지를 돌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화본마을운영회에 마련한 추억의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은 뒤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세트장이 있는 구 산성초교, 화본역, 돌담마을, 제2석굴암 등 코스를 답사하고, 부계면 남산리의 과수농가에서 사과 따기 체험도 했다.
윤진기 화본마을 운영위원장은 "조용하던 마을이 갑자기 관광객과 외지 차량들로 넘쳐나 공공근로 10여 명을 긴급 투입하는 등 나름대로 관광객들의 편의를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관광객 편의를 위해 부족한 점들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욱 군수는 "최근 관광객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앞으로도 군위군의 아름다운 모습을 잘 보존하고 가꿔 관광객들에게 추억이 남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군위'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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