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갈치 3270원 vs 한우 3200원…한우보다 비싼 갈치

갈치의 값이 치솟아 한우 가격을 앞질렀다. 대형마트의 생선 매출 비중 1위를 유지하던 갈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갈치를 찾는 소비자들도 줄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9일 기준 대구지역 갈치(1마리) 소매가격은 9천원으로 2010년 같은 기간 5천780원(55.7%), 2011년 8천308원(8.3%)에 비해 크게 올랐다.

대형마트에서도 갈치 가격이 올라 한우 가격을 앞지르는 현상까지 일어났다. 현재 이마트의 갈치(300g) 가격은 9천800원으로 3년 전에 비해 26% 상승했다. 100g 단위로 환산한 가격은 3천270원으로 한우 불고기의 3천200원보다도 비싸다.

갈치와 한우의 가격 역전 현상은 갈치가 어획량 감소가 원인이다. 우리나라 연'근해 갈치 어획량은 2010년 5만9천t, 2011년 3만3천t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에 더해 갈치 치어 남획으로 어족 자원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고공행진하는 갈치 가격은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의 조사결과 올 상반기 제주 주변 해역에서 잡힌 갈치 어획량이 총 3천99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천369t보다 25.6% 감소했다. 여기에 유가 상승까지 보태져 갈치 가격에 부담을 보태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해마다 생선부문 매출 1위를 차지하던 갈치가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구입을 꺼리고 있다. 겨울에 나오는 냉동갈치도 함께 가격이 오르고 있어 갈치와 한우의 가격 역전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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