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수능 성적, 지원 가능 대학부터 판단

수능이 끝나면서 이제는 전략만이 남은 상황이 되었다. 대학이 수능을 얼마나 반영하는지, 또한 어떤 영역을 반영하고, 어디에 가중치를 더해 주는지 등 전형 방법은 지난해만큼이나 어렵고 복잡하다. 따라서 특정 영역이나 과목에서 시험을 망쳤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으며, 학생이 얻은 점수와 대입 전형방법을 고려하여 지원전략을 짜는 것이 합격의 핵심일 것이다.

그러므로 우선 자신의 수능성적에 대한 객관적인 위치 파악이 중요하다. 수능시험을 치른 후 가채점한 원점수를 기준으로 하여 자신의 수능성적을 우선적으로 점검해 봐야 한다. 가채점 결과에 따라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수능 이전에 원서접수를 마친 수시모집의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와 수능 이후 원서접수를 실시하는 수시모집 대학에 원서를 접수할 것인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정시모집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이 어느 수준인지도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수능 이후 원서를 접수하는 수시모집 대학의 경우에는 수능성적이 좋지 않은 수험생들의 지원이 대거 늘어나 경쟁률이 평소보다 매우 높아진다. 따라서 1, 2개 대학을 정해 집중적으로 준비하되, 정시모집 지원의 가능성도 열어두는 게 바람직하다.

다음으로 2013학년도 정시모집의 다양한 변수를 점검해야 한다. 각 대학들은 대학이 수능 반영 영역을 지정하거나 학생이 수능 영역을 임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수능 반영 영역수도 4개 영역에서부터 2개 영역까지 다양하게 반영을 하고 있다. 비슷한 수준의 대학이라도 수능 반영 영역이나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이 다양하다. 특정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 영역별 점수가 같은 학생들이라도 전형총점에서는 차이가 날수도 있다. 따라서 가채점한 원점수를 가지고 높은 점수의 영역들을 조합해 각 군별로 대학을 꼽아보고, 영역별 가중치를 고려해 전략을 수립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전형 방법에 대입해 볼 수 있는 입시전략 노트를 만드는 것이 좋다. 자신의 영역 및 과목별 수능 성적의 강'약점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가장 유리한 반영방법을 적용하는 입시전략노트 작성이 합격 가능성을 극대화시키는 지름길이다.

아울러 정시에서는 보통 3차례의 복수지원 기회가 있으므로, 한 번은 안전, 한 번은 소신으로 대학에 지원하는 등 미리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선택해 해당 대학의 전형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