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준점수·백분위 따라 전략 세우기…대학별 수능 반영비율 따져야

정시모집에서 수능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다. 수능 성적은 28일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과 함께 발표되고 각 대학은 이를 다양하게 활용해 합격자를 추려낸다. 성적 발표 전까지 수험생은 가채점 점수를 바탕으로 전형 요소별 영향력, 영역별 수능 성적과 가산점 부여 영역 등 수능 반영 방법을 고려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 후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전형 요소별 영향력은

정시에서 가장 비중이 큰 전형 요소는 수능이다. 서울 주요 사립대는 정시 모집 정원의 50~70%를 수능으로만 선발한다. 학생부 성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더라도 수능 성적만 좋으면 합격 가능성이 높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는 정시 정원의 70%, 가톨릭대, 국민대, 동국대, 상명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아주대, 울산대, 중앙대, 한국외대는 50%를 선발한다.

정시에서 학생부는 실질 반영 비율이 낮아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아주 적다. 학생부 반영 과목 수가 적고 등급 간 점수 차이를 최소화하면서 실질 반영 비율을 대폭 낮춘 대학들이 대부분이다.

정시에서 대학별고사 중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서울대, 대전가톨릭대 등 5개다. 서울대는 인문계열(경영대학 제외) 경우 논술고사, 자연계열과 경영대학은 면접 및 구술고사를 시행한다. 수능으로 1단계 평가를 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 40%, 논술고사(면접 및 구술고사) 30%, 수능 30%를 반영하는데 논술고사와 면접'구술고사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서울대는 지난해부터 정시모집 학생부 교과 성적 반영 방법에서 교과목 수를 축소해 학생부 영향력을 줄였다. 서울대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논술고사(또는 면접'구술고사)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 처음 시행하는 면접 및 구술고사는 수시 일반전형 면접 및 구술고사와 같은 방식으로 시행하는데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성적 반영 방법은

수능 반영 방법이 대학마다 다양하기 때문에 영역별 수능 성적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대학별로 수능 반영 영역과 수능 성적 활용 방법,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 특정 영역 가산점 부여 여부 등을 따져 수능 성적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수험생은 자신이 보다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전형을 눈여겨봐야 한다. 가령 표준점수 반영 대학에 지원할 경우 상대적으로 불리하지만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에서는 오히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도 있다. 전체 응시 영역 중 어떤 영역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느 것이 자신의 위치를 더 높일 수 있는지 따져본 뒤 예년 합격선, 가배치기준표를 참고해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전형 방법을 살필 때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영역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는지도 확인해둬야 할 사항이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상위권 대학들은 자연계 모집 단위에서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에 반드시 응시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수 대학들은 수리영역 경우 가형과 나형, 탐구영역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영역 가운데 1개를 선택하고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를 선택하는 경우 일정 비율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따라서 수리영역의 가형과 나형, 탐구영역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가산점 반영 여부와 반영비율을 반드시 확인한 뒤 지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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