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경제계 건의사항을 듣기 위해 12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구상공회의소를 방문했다.
박 장관은 이날 지역 기업인들을 상대로 '한국 경제의 현황과 정책방향'이란 주제로 강연을 한 뒤 지역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경제계 인사들은 박 장관에게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사가 지방에 위치한 기업의 법인세율 차등 적용 ▷지역기업 소속 전문인력(연구원 등)의 교육'주거'세제 지원 ▷기업들의 지역사회 공헌에 대한 세제 혜택 마련 ▷상속세 감면 등 수도권과 차별화된 가업승계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염색 업계는 대구염색산업단지 내에 2015년부터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설치해야 하는 공해 방지시설 설치를 5년 정도 유예해 줄 것을 요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해방지 설비 부지확보가 어렵고 시설을 개조하거나 재배치 하더라도 공사기간이 오래 걸린다"며 "또 염색공단의 향후 부채상환을 감안하면 방지시설 설치 기간 연장이나 설치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건설업계는 침체된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오피스텔 분양에도 아파트와 동일하게 한국금융공사 및 대한주택보증을 통한 '주택구입자금보증(중도금대출보증)'과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이 가능하도록 보증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신용보증재단의 경우 지역신보의 금융기관 출연요율을 보증잔액대비 적정수준인 1천분의 0.5 이상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구했다.
서대구공단은 박 장관에게 공익사업용 토지 등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기간 연장을 건의했다. 이날 김우홍 서대구산업단지협회 이사장은 "도심노후공단의 원활한 재생사업을 위해 공익사업용 토지 등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기간을 현행 2012년 12월에서 2022년 12월로 10년간 연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정부가 공익사업용 토지 등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기한을 3년 연장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며 "무리없이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토지 매입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어 서대구공단 재생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를 마친 박 장관은 대구지역 섬유'패션기업과 관련 연구원을 방문, 애로 및 건의사항 등을 듣는 한편 지역 섬유업계의 상생에 대해 논의했다. 박 장관은 "섬유패션산업은 여러 생산단계 안에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서로 협력하고 있어 다른 업종보다 동반성장 문화가 더 잘 정착되고 있다"며 "최근 대구 지역 직물화섬업계가 상생을 선언한 것이 좋은 예다"고 평가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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