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 구미시장은 12일 구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산 누출사고와 관련해 피해주민과 대책위원은 결단을 내려 보상협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남 시장은 이날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피해지역 보상을 위해 중앙부처와 협의한 결과 특별재난지역으로는 유례없는 농'축산물 시가 보상, 소상공인 영업손실 보상, 건강검진 의료비 전액 지급 등이 이뤄졌다"며 피해 지원과 복구비가 시비 100억원을 포함해 모두 554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남 시장은 "사고에 따른 정부지원금은 확정됐지만, 보상심의위원회 설치조례는 형평성 논란으로 공포조차 못한 상태에서 대책위원회는 과도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사태가 길어질수록 실추된 구미시 위상과 상권 회복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 공단 근로자 이탈과 농'축산물 판로 급감, 소상공인 영업 손실 등 그 피해는 고스란히 42만 전체 시민에게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남 시장은 "민관합동환경영향조사단 발표에 의하면 피해지역의 대기, 수질, 토양 등이 모두 기준치 이하로 오염도가 미미한 것이 확인됐다"며 "과도한 보상요구는 자칫 탐욕으로 비칠 수 있고, 주민들의 순수성도 오해받을 수 있는 만큼 대책위원회는 결단을 내려 보상 방법 등을 논의하자"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종욱 임천리 주민대책위원장은 "정부가 농산물을 매입하겠다고 제시한 가격이 시중가의 70%밖에 되지 않는다. 어떻게 이런 보상 정책을 수용할 수 있느냐"면서 "구미시가 불산사고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가해자로 몰아가고 있다"며 반발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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