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방식을 논의하기 위한 양측의 대표단이 구성돼 13일부터 협상에 들어갔다. 두 후보 간 지지율이 접전 양상을 보임에 따라 단일화 방식이 야권 후보를 정하는 데 결정적인 변수로 떠올라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여론조사와 모바일 경선 추가 문제, 여론조사의 설문 내용, 조사대상 범위 등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 진영은 설문 내용과 방식에 따라 지지율의 편차가 나타나고 있어 서로 유리한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설문 내용과 관련, 야권 후보 적합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고 안 후보 측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또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 외에 모바일 경선 등을 포함하는 '국민 참여' 방식을 강조하고 있고 안 후보 측은 여론조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문제는 25일인 후보 등록일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열흘 남짓 남은 기간에 단일화 방식에 합의하고 단일 후보를 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론조사 위주의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지만, 여론조사의 한계도 존재한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때 노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를 겨우 벗어나 승리했지만, 이 방식은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두 후보 측 협상단은 단일화 방식과 과정이 지지자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여론조사의 한계를 보완하려면 여론조사를 최대한 많이 시행하고 두 후보 간 토론회 등 다른 방식도 추가할 필요가 있다. 단일화 방식이 지지자들이 수용하기 어려운 형태로 결정된다면 대선 과정 자체가 얼룩지게 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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