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동 vs 폐쇄" 논란 월성원전 1호기 공개

한수원 "건설때보다 더 안전"…시민단체 "설계수명 곧 종료"

이달 20일 설계 수명이 끝나는 경주 월성원전 1호기 터빈실에서 직원들이 발전기 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평소에는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 했던 내부 시설을 안전성 논란이 일면서 언론에 공개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이달 20일 설계 수명이 끝나는 경주 월성원전 1호기 터빈실에서 직원들이 발전기 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평소에는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 했던 내부 시설을 안전성 논란이 일면서 언론에 공개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경주 월성원전 1호기의 설계수명이 이달 20일 종료되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13일 계속운전 여부 결정을 앞두고 월성 1호기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한수원은 이날 월성 1호기 주제어실과 터빈발전기실, 디젤발전기 등 주요 시설물을 개방하면서 설비 개선사항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하는 등 월성 1호기의 안전성 강조에 주안점을 뒀다.

한수원은 월성 1호기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9천여 차례에 걸쳐 설비를 바꾸는 등 새 발전소처럼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증진을 위해 설비 교체 67건, 설비 개선 17건, 설비 보강 44건, 후쿠시마 원전 유사 사고 방지 37건 등 조치를 했다는 것. 한수원은 특히 압력관과 제어용전산기, 취수구 회전스크린, 지진 감지기, 비상냉각수 외부 주입로 등을 교체하거나 개선해 '새발전소 만들기 운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중수로형 원전인 월성1호기 전력판매 단가는 44원으로 경수로형 39원에 비해 비싸지만, 석탄(67원)이나 가스(187원) 등 타 발전원에 비교하면 월등히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1983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월성 1호기는 연간 51억㎾h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대구시 연간 사용전력의 35%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청구 월성원자력본부장은 "월성 원전 1호기는 건설 당시보다 안전하다. 엔지니어의 양심을 걸고 월성 1호기는 충분히 안전하기 때문에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노후하고 잦은 고장을 일으킨 월성 1호기의 폐쇄를 주장하고 있다.

월성 1호기는 지난달 29일 발전기 고정자 냉각수 계통의 비정상적 작동으로 발전정지된 후 현재 발전기를 분해해 정비 중이며 원자로 가동은 정지된 상태다.

한수원은 2009년 12월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월성 1호기 수명 연장(10년)을 신청했으며, 현재 안전성 심사가 진행 중이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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