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약발' 받는 대구 의료관광…외국인 환자 30% 늘어

올해 7000명 넘어설 듯

지난달 중국 유학생을 포함해 중국 의료관광단 76명이 대구를 찾았다. 이들은 한국에서 공부하는 자녀를 만나고 의료와 관광을 하기 위해 수성구청이 진행한 '효도 의료관광' 프로그램 참여자들이다. 의료관광객들은 3박 4일 동안 지역 7개 병원서 건강검진을 받고 쇼핑도 즐겼다.

지난 9월에는 일본 고베시 노인대학생들로 구성된 11명의 의료관광단이 6일 일정으로 대구를 찾아 대구한의대 한방병원을 비롯한 병원과 한의원에서 다양한 한방치료 체험을 했다.

올 상반기 대구를 찾은 외국인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국인 환자는 4천432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3천433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대구 의료기관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7천 명이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 의료관광객의 증가는 지역 병원들이 해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의료관광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했고 시의 지원도 한몫했다. 또 외국인 환자 유치 기관과 외국인 환자를 유치한 의료기관 증가도 한 요인이다.

대구의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은 지난해 124곳에서 올해 142곳(10월 현재)으로, 유치 기관은 9곳에서 (10월 현재) 16곳으로 각각 증가했다.

동산의료원은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티 동산병원에 U-Haelth 센터를 개소하고 아스타나시와 환자 송출 및 의료교류 협약 체결을 통해 중증 카자흐스탄 환자를 유치하는 등 카자흐스탄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최근 미국 메릴랜드 한인회와 함께 의료관광 상품을 구성해 미국 한인들을 대상으로도 의료관광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파티마병원도 최근 캄보디아 프놈펜에 '대구파티마메디컬센터'를 개소했고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병원 및 현지 교민과 연계해 의료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여성메디파크 병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카자흐스탄 정부의 초청으로 산부인과 시술을 교육하고 왔으며 이는 카자흐스탄 국영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자연미인성형외과, V성형외과 등 지역의 개인 성형외과들도 중국'태국 등에 현지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구시 홍석준 의료산업과장은 "이번 달에도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에서 60여 명의 의료관광객이 올 예정이다"며 "지속적으로 의료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지역 병원의 의료관광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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