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저마다 도시는 다른 이미지로 다가온다. '영상예술의 도시-대구' 세 번째 전시가 14~25일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도시의 삶과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소통의 여러 모습', 즉 '커뮤니케이션 인 시티'(Communication in the city)다. 대구 영상 예술의 발전과 창작 활동의 촉진을 위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영상 작가들의 시각으로 본 도시인의 삶을 감상할 수 있다. 지역 영상 작가들이 제작한 창작 작품, 작가들의 시선에 비춰진 대구라는 도시의 특성, 그리고 이 시대 전 지구적 문제로 시각을 넓혀 보여주는 작품까지, 다양한 영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비디오 및 뉴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활동하는 김희선'이태희'이정은 등 12명의 작가와 독립영화,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활동하는 손영득'윤성근'최창환 감독이 각각 참여한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작가 김해민과 김형기, 그리고 독일작가 올리버 그림, 미국 작가 김안나 등 다양한 시각을 만나 볼 수 있다.
김희선 작가는 20대 젊은이들의 초상을 아카이빙하는 작업을 통해 20대에게 현재의 자신과 주변에 대한 생각을 던진다. 이태희 작가는 '만국기'를 통해 인간을 품고 있는 도시, 그리고 도시의 집합체인 국가라는 정체성을 은밀히 전복시키는 흥미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김미련 작가는 18세기 중엽 제작된 대구의 읍성고지도 위에 현대 지도에서 보여주는 상징을 사용해 인터렉티브 영상을 보여준다. 류재하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비디오 파사드 작품을 영상으로 선보인다. 이밖에도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박현기의 특별 전시가 열린다. 박현기는 국내 비디오아트의 선구자이면서 대구현대미술의 중심이었던 인물이다. 대구를 배경으로 제작한 작품 가운데 선정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작가의 예술세계에 대해 재조명한다.
한편 학술세미나는 24일 오후 2시 30분 국립대구박물관 소강당에서 열린다. '박현기의 예술세계 조명과 아카이빙 문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의 발표자는 이원곤 단국대 교수, 박민영 대구문화예술회관 학예연구사가 맡는다. 그리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대구를 주제, 또는 소재로 한 아마추어 작가들의 UCC 작품을 공모해 함께 전시한다. 비디오 아트와 단편영화 분야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한다.
이번 전시를 총괄하는 김영동 예술감독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영상 매체의 보편화한 기술과 기법들이 동시대 예술의 발전을 견인하면서 어떻게 작품 속에 응용되고 확대되는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3)4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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