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의 '강남스타일' 같은 가사를 쓰려고 종심(從心'70세를 이르는 말)의 나이에도 노력합니다."
칠순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대구 문화'역사를 위해 열정적으로 뛰고 있는 작사가가 있다. 그는 나름 유명한 작사가임에도 올 초부터 지금까지 지역의 가요발전을 위해 대구서구연예협회 자문위원을 맡아, 지역 가수들과 함께 좋은 노래 만들기 및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 가수 신이의 '못가요'가사도 그의 손을 거쳤다. 더불어 달서구사, 달서 문화지 1'2권, 갈미 사람들 등의 편집'집필위원으로 참여해 지역 향토사 발간에도 열정을 다하고 있다.
주인공은 작사가 조영창(예명 조동백'70) 씨. 이 열정적인 칠순의 작사가 이름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그가 작사한 노래들은 많이 알려져 있다. 가수 김용임의 최근 유행곡 '사랑은 무승부'의 감각적인 가사 역시 그의 작품이다. 이에 앞서 2003년 하춘화가 부른 '남의 속도 모르면서'(작곡 박성훈), 2010년 하춘화의 50주년 기념 타이틀곡 '간다는데'(작곡 홍성욱)를 작사했다. 한마디로 지역을 대표하는 작사가다.
1996년 매일신문과 대구MBC가 공동주최한 '향토사랑 노래공모' 가작 입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사가로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임영아의 '다 잊을래', 박은주의 '순돌아', 정주리의 '인연이야' 등을 작사하기도 했다. "대구경북지역은 우리 전통가요의 본향으로 다시금 자리매김되어야 합니다. K-POP이 세계를 울리는 쾌거 속에 우리 지역이 전통가요의 지킴이로서 더 큰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 믿습니다. 지역 출신의 스타 작사'작곡가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되길 기대해 봅니다."
그는 남다른 향토 사랑도 실천하고 있다. 시 공무원(12년), 무역회사(8년) 등을 경험한 뒤 내고장 사랑 노래보급회에도 참여해, '능금꽃 내고향' '팔조령 고갯길' '수성호반에서' '용두방천 가는 길' 등 향토 곡을 만드는 일에도 열정을 쏟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작사가 조영창은 향토 사랑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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