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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신소재'…2차전지 종주국 일본 시장 첫 진출

양극활물질 세계 2위 기업, 설립 6년만에 매출 1,300억

최근 일본 배터리 기업에 국내 최초로 2차전지 양극활물질을 수출한 (주)엘앤에프신소재 회사 전경.
최근 일본 배터리 기업에 국내 최초로 2차전지 양극활물질을 수출한 (주)엘앤에프신소재 회사 전경.

휴대폰 등의 2차전지 양극활물질을 생산하는 경북 칠곡 ㈜엘앤에프신소재가 최근 일본시장으로 진출했다. 엘앤에프신소재는 2차전지 종주국이며 소재 강국인 일본에 제품을 수출해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2차전지(배터리)는 휴대폰과 노트북, 전기자동차 등의 주요 부품으로 양극활(+)물질과 음극활(-)물질, 분리막, 전해질 등이 핵심 소재다.

2005년 8월 설립된 엘앤에프신소재는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에 있는 엘앤에프 자회사다.

엘앤에프신소재는 2006년 LCO(Lithium Cobalt Oxide) 타입 양극소재 양산에 이어 2007년 NCM(Nickel Cobalt Manganese) 타입 양극소재를 양산하는 등 다양한 종류의 양극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엘앤에프신소재가 설립되기까지 국내 업체는 양극활물질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수입했다. 삼성SDI와 LG화학 등 2차전지를 생산하는 대기업 역시 해외 제품을 이용해 전지를 생산했다. 엘앤에프신소재는 양극활물질을 생산하면서 국내외 기업에 제품을 납품, 설립 6년 만에 매출 1천300억원을 넘어섰다.

회사 매출의 대부분을 국내 2차전지회사에서 올렸던 엘앤에프신소재는 최근 일본의 대형 배터리 업체로부터 양극활물질 품질인증을 획득, 이달 초 제품을 첫 수출했다.

회사가 수출하는 제품은 스피넬계 양극활물질(LMO)로 에너지저장장치시스템(ESS)과 같은 중대형 배터리 제조에 쓰인다. 이번 수출은 엘앤에프가 국내 처음이다.

서상호 상무는 "리튬이온 2차전지의 종주국이며 소재 강국인 일본으로의 수출이어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엘앤에프신소재는 기존 민생용 양극활물질 시장에서 벗어나 자동차 및 ESS시장의 진입을 목표로 2010년부터 이차전지용 스피넬계 양극활물질(LMO) 개발에 착수해 약 2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완성했다.

특히 회사는 이번 일본 수출로 양극소재 분야에서 세계 1위업체로까지 한발 더 다가가게 됐다. 엘앤에프신소재는 2010년 2차전지 양극소재부문 세계 3위로 뛰어오른데 이어 지난해 2위를 차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수출과 함께 현재 참여 중인 정부국책과제를 통해 차세대 양극활물질을 개발하면 세계 시장을 주름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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