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사과 한 개를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영국 속담이 있을 정도로 사과는 건강에 좋은 식품이다.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사과는 85%의 수분과 당질'식이섬유'비타민 등이 함유돼 있다. 열량은 100g당 44~57㎉로 부담스럽지 않다.
사과의 주성분은 탄수화물이고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다. 수분은 사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약 85% 정도이고, 당분은 11~14%, 신맛을 내는 유기산은 0.2~0.8% 들어 있다. 사과 속의 비타민C는 피부 건강에 좋고 펙틴과 당질은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장운동을 활성화시키고, 고혈압, 동맥경화 억제에 좋다. 항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꼭지 달린 사과가 더 맛있다?
사과에 꼭지가 달려 있어야 당도와 수분을 더 오래 간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꼭지를 떼어내면 사과의 맛에 영향을 주는 수분, 당도, 경도가 모두 나빠진다는 것. 사과 꼭지가 떨어져 나간 구멍으로 수분이 빠지면서 사과 맛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상온에 4주간 보관할 때 꼭지 없는 사과의 수분 함유율은 82%로, 꼭지 있는 사과의 82.6%보다 0.6%포인트 낮다. 당도도 꼭지 없는 사과가 13.9브릭스로 꼭지 있는 사과의 14.1브릭스에 못 미친다. 우리나라는 꼭지가 없는 사과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 과수 농가가 일일이 꼭지를 잘라낸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꼭지 없는 사과가 불량품 취급을 받는다.
◆사과에 대한 오해와 진실
사과는 아침에 먹으면 '금', 점심엔 '은', 저녁엔 '독'이라는 말이 있다. 결론은 건강한 사람은 아침이든 저녁이든 어느 때 먹어도 상관은 없다. 저녁에 먹으면 사과산이 위의 산도를 높여 속을 쓰리게 하고 식이섬유가 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서다. 사과의 당질이 그대로 축적돼 체중이 불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과산은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보다 약해서 별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저녁 사과=독'이라고 보는 것은 좀 지나치다고 설명한다. 다만, 장이 예민한 사람은 잠자기 전에 섬유질이 많은 사과를 먹으면 불편함을 호소할 수 있고 화장실을 자주 찾느라 잠을 설칠 수 있어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침 사과가 '금'이라는 속설은 아침에 먹는 것이 저녁에 먹는 것보다 더 유익하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아침에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이때 사과를 먹으면 포도당 공급으로 두뇌 활동이 원활해진다. 또 사과의 펙틴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장운동을 촉진해 배변활동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반면 에너지 소모가 적은 저녁에는 사과의 당분이 쓰이지 않고 그대로 남아 몸에서 지방의 합성을 촉진한다. 결국 체지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고르는 법과 보관 요령
사과는 약간 타원형인 것이 상품이다. 색깔이 고르면서 만졌을 때 묵직하고 단단한 느낌이 드는 것을 고른다.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이 안토시아닌 등 사과의 웰빙 성분은 껍질에 대부분 몰려 있으므로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사과는 다른 과일이나 채소와 따로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다. 사과에 든 식물의 노화 호르몬인 에틸렌이 주변 과일과 채소의 숙성을 촉진시켜 금방 무르게 하고 시들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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