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징한 가을, 미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폐교에 통기타 선율이 가득 찼다.
음악동아리 '도란도란'(대표 신해순)은 이달 4일 달성군 가창 정대분교 운동장에서 가을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정대분교에는 동호인들과 일반 관객 100여 명이 모여 통기타 선율에 젖었다. 통기타 연주에 맞춰 '물안개' '하얀 나비' '나 그대에게 드릴 말 있네!' 등 노래가 울려 퍼지자 관객 모두가 함께 부르며 흥겨워했다. 색소포니스트 이경희 씨, 우쿨렐레 박원애 씨의 연주에는 모두가 한마음이 되었다.
지나는 길에 모녀가 우연히 들렀다는 한말숙(62'대구 수성구 두산동) 씨는 "통기타로 연주하는 노래가 귀에 익어 흥이 나 좋았다"고 했다. 방현주(38'달서구 진천동) 씨는 "어머니와 외식 나왔다가 음악회까지 보게 되어 가을 마음이 충만해 행복했다"고 했다. 두 시간여 산골 음악회가 끝나자 모두가 아쉬워하며 내년 봄에 다시 만날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한편 음악동아리 '도란도란'은 이춘호 이정우 손방원 황무지 김국화 신해순 씨 등이 2006년 결성해 7년째 봄'가을에 노래를 선물해오고 있다.
글'사진 방종현 시민기자 bjh1176@hanmail.net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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