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 3급의 중증 장애를 가진 금융인이 고객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로 출장강의를 다니고 있다. 주인공은 모 금융그룹 저축본부 부지점장 김종래(51) 씨다. 그는 합리적 예금과 재테크만이 불황시대의 경제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라 믿고 주부 및 직장인을 찾아다니며 무료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이달 9일 대구시 서구 내당동에 위치한 뉴욕브로드웨이무용학원에서 '출장 재테크 교실'이 열렸다.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는 금융 상식과 합리적 예금방법 등을 알기 쉽게 강의했다. 강의를 듣는 주부들의 눈이 빛났다. 자신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이 나왔기 때문. 강의를 들은 김효향(달서구 진천동) 씨는 "뉴스를 봐도 용어를 몰라 알아들을 수 없었던 금융정보들을 쉽게 설명해 주고 모르는 부분은 바로 다시 물어볼 수 있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 무용학원 양귀자 원장도 "출장 강의를 한다고 해서 반신반의했는데 원생들의 반응이 뜨거워 다음 달 세미나 때도 한 번 더 강의를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출장강의를 다니고 있는 김 씨는 "제가 장애인이라 이동이 힘들기는 합니다만 가는 곳마다 뜨겁게 환영해 주시고 강의가 끝나면 좋은 정보를 주어서 고맙다고 인사하는 모습을 볼 때 그만둘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씨는 25년째 장애시설에 기부를 하고 있으며 6년 전부터는 창원에 있는 홀몸노인과 일대일 결연을 해 아들처럼 정성을 다하는 기부천사이기도 하다.
글'사진 김도형 시민기자 sk8049797@empas.com
멘토:이석수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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