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 교육'이 무너지고 있다.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 전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는 경우가 드물고, 설령 다 모인다 하더라도 밥상머리 대화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동화약품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자녀를 둔 부모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년이 높아질수록 밥상머리 교육 기회가 줄어드는 경향이 뚜렷했다.
최근 일주일 내 가족 구성원이 다 모여 식사한 횟수가 2회 이하라고 응답한 고등학생 가정은 26.9%로 나타났고, 중학생'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각각 13.5%와 10.1%로 조사됐다.
가족 식사에 주로 빠지는 구성원은 전체적으로 아버지(70.4%)로 꼽혔으나, 고교생 자녀 가정에서는 자녀(52.7%)가 식사 자리에 끼지 못하는 경우가 아버지(41.9%)보다 더 많았다.
식사 시간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과 중학생 자녀 가정 모두 평균 27분에 그쳤고, 초등학생 자녀 가정도 30분 정도에 불과했다.
대화도 부족했다. "식사 내내 대화한다"는 것은 27.5%가 고작이었고, "조금 대화한다"가 65.6%, "거의 대화를 하지 않는다" 6.0%, "전혀 하지 않는다" 0.9%로 집계됐다.
대화가 거의 또는 전혀 없는 이유로는 "공통의 주제가 없어서"(40.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식사하면서 TV를 보기 때문에(32.7%)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10.9%) ▷스마트폰을 하느라(9.1%) ▷밥 먹는데 집중해서(3.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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