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2월 10일 '단일화 마지노선'? 투표용지 인쇄일 확정

그 전에 단일후보 결정 땐 이름 인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 달 1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의 투표용지를 12월 10일 인쇄하기로 결정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도 이때까지만 이뤄진다면 투표용지에 단일 후보의 기호와 이름을 넣을 수 있다. 따라서 최근 단일화 중단 사태로 파행을 겪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실질적인 '단일화 데드라인'이 내달 9일로 연장되면서 '숨통'이 틔게 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대선 투표용지 중 부재자 투표용은 12월 3일부터, 본 투표용은 12월 10일부터 인쇄하기로 했다"며 "이달 12일 위원회 회의에서 투표 공정성 확보와 무효표 발생 최소화를 위해 인쇄 시기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선 투표용지는 중앙선관위가 후보자 명부를 확정해 알려주면 각 시'군'구 선관위가 업체를 지정해 인쇄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따라서 대선 예비후보가 이달 25, 26일 후보 등록기간에 등록을 하면 후보마다 기호가 정해져 27일 이후 사퇴를 하더라도 투표용지에 기호와 이름이 인쇄된다.

다만 인쇄 시작 전날까지 후보 사퇴를 선관위에 신고하면 기호와 이름 옆에 해당 후보가 사퇴했음을 알리는 표시가 추가된다. 부재자 투표용지는 내달 2일까지, 본 투표용지는 같은 달 9일까지 신고가 접수되는 부분에 한해 사퇴 표시가 들어가는 것이다.

야권에서는 문'안 후보의 단일화 시점이 당초 목표였던 후보 등록일을 넘어 약 2주가량 벌게 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용지 인쇄는 2007년 대선 때도 이 정도 시점에서 했다"며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게 아니라 혼란을 초래하지 않도록 미리 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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