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낡아서 못 입을 정도의 헌옷뿐만이 아니라 치수가 몸에 맞지 않다거나 유행에 뒤져 버리기 아까운 멀쩡한 옷가지를 한곳에 모아 자선단체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 재활용한다는 것은 쓰레기 줄이기와 자원 재활용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동네 골목에서 헌옷수거함들이 아무런 제재도 없이 마구잡이로 설치, 제대로 관리가 안 돼 도시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
헌옷수거함 주변에는 주로 생활쓰레기까지 버려져 있다. 특히 규격 쓰레기봉투에 넣지 않은 쓰레기여서 제때 치워지지 않아 악취와 함께 도심의 흉물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하절기 때는 전염병의 온상이 되고, 겨울철에는 행인들이 피우다 버린 담뱃불로 인해 화재 발생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IMF 때 헌옷가지를 재활용한다고 등장했던 헌옷수거함이 최근 들어서는 특정 단체나 개인이 수거함으로 모아진 물품을 불우이웃돕기보다 동남아에 수출하는 등 영리 목적으로 이용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시민들의 성숙된 질서 의식과 함께 행정당국의 올바른 헌옷수거함 관리책이 마련돼야 한다.
류시철(대구 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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