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文이 민주 대표 대행 겸임…당 진두지휘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단일화·정권교체 위한 결단"

이해찬 대표를 포함한 민주통합당 지도부 전원이 18일 사퇴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제기한 민주당 내 인적쇄신 주장이 관철된 셈이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선 후보가 대표 대행을 겸하며 당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후보 단일화 논의의 진척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통합당 대표인 저 이해찬과 최고위원 전원은 오늘 자랑스러운 민주통합당 대표와 최고위원직을 사임한다"며 "오직 정권 교체와 단일화를 위한 하나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일정이 마무리(12월 9일)되는 대로 원내대표직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어 "사퇴를 결심한 이유는 정권 교체와 단일화가 그만큼 절박하고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정권 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거부하거나 지연시키는 핑곗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지부진한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에 활로를 뚫어주겠다는 의지로 해석해달라는 의미다.

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총사퇴를 의결하면서 ▷선한 마음으로 하는 정치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 즉각 재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존중 등을 촉구했다. 우상호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어쨌든 후보께서도 그런 결단을 높이 평가하셨다"며 "지도부의 사퇴는 후보 단일화와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지도부 총사퇴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정현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민주당이 친노 주축으로 돼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자 구태 정치의 본산이라는 지적을 시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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