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시절 우리 고유의 민속 문화 씨름을 스포츠로 정착시킨 대구에서 씨름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씨름 재능기부 행사가 마련됐다.
대구'경북 출신 씨름인들로 구성된 씨름재능연구회는 17일 대구 대청'동덕'대동'매천'경운'인지'영선'신서'현풍'논공 등 10개 초등학교에서 '찾아가는 씨름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행사는 학교 별로 3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2시간 동안 미리 준비한 이론'실기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대동초교에는 천하장사를 지낸 김정필 장사가, 영선초교에는 한라장사로 이름을 날린 손상주 장사가 강사로 나서는 등 이날 지역을 대표하는 씨름인 10여 명이 재능기부에 참가했다.
앞서 지역 씨름인들은 재능기부를 하기로 뜻을 모은 후 대구시교육청의 협조로 '찾아가는 씨름 재능기부' 행사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대구시씨름협회와 대구시씨름연합회에 소속된 임원 대다수가 참가한 가운데 씨름재능연구회를 발족했다. 씨름재능연구회는 남병주 회장, 강기영 고문, 하동훈'손문학 부회장, 장해식 사무처장, 한재봉 간사, 손상주(기획)'배오석(교육)'최성봉(섭외)'신명수(홍보) 본부장 등으로 구성됐다.
씨름재능연구회는 씨름을 교육적으로 보급하고, 씨름 교육을 통해 사회 폭력 예방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첫 행사를 시범 실시한 씨름재능연구회는 내년부터 대구 지역 초'중'고에서 동아리 활동으로 재능기부 행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또 대학생이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하기로 했다.
씨름재능연구회 남병주 회장은 "지역 씨름인들이 자신의 재능을 살려 씨름 발전에 나서겠다는 얘기를 듣고 기꺼이 모임에 참가했다"며 "이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의미를 더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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