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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업 기술·경영도 '녹색 바람'

제조현장 녹색화 기술 사업 지역 16곳 30억 전국 2위

대구성서산업단지의 에이스이노텍은 지난해 중소기업청이 시행하는 제조현장 녹색화지원사업에 지원, 업무 효율은 높이고 에너지는 절감하는 기계를 개발해 녹색기업으로 변신했다. 매일신문 자료사진
대구성서산업단지의 에이스이노텍은 지난해 중소기업청이 시행하는 제조현장 녹색화지원사업에 지원, 업무 효율은 높이고 에너지는 절감하는 기계를 개발해 녹색기업으로 변신했다. 매일신문 자료사진

경북 구미의 쿠어스텍아시아유한회사는 2010년 11월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녹색사업에 뛰어들었다. 정부지원금 1억8천여만원을 받아 세라믹 연삭가공시 사용되는 연삭유 재활용을 위한 고속 원심분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삭유의 재활용을 통해 생산품의 품질향상은 물론 환경오염 문제 해결 및 자원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이 환경을 위한 녹색 경영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가 시행하는 각종 친환경 지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지원,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에너지를 절감하고 환경오염을 완화하는 등 다양한 녹생 경영으로 생산성을 올리는 한편 제조 환경도 개선하고 있다.

대구경북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의 친환경'고효율 공정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제조현장녹색화 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기업 16개를 선정했다. 특히 올 하반기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기업은 경기도에 이어 전국 2번째 규모인 3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게 됐다.

이는 전체 137억원의 22%에 달하는 금액이다. 대경중기청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이 상반기 성과를 보고서 적극적으로 참여 신청을 했다"며 "녹색경영이 지역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기청이 시행 중인 녹색경영확산사업도 지역기업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올 3월부터 시행 중인 이 사업은 기업이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해 환경오염 발생을 최소화하는 녹색경영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그린비즈 컨설팅과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지원 사업, 중소그린 SCM 구축지원 사업 등이 포함된다.

중기청 관계자는 "녹색경영 확산사업에 지역기업들의 참여가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제조업종은 생산현장의 환경을 개선할 수 있고 지역은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그린비즈 컨설팅의 경우 전국 200개 기업 가운데 대구경북에서 65개(32%) 기업이 참여 중이며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지원 사업에는 전국 26개 기업의 46%가 지역 기업이다. 또 중소그린 SCM 구축지원 사업의 10%가 지역 기업이다.

한 참여 기업은 "새 장비 도입과 동시에 생산시간을 단축시키고 불량률이 줄면서 효율이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앞으로도 녹색경영을 위해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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