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탄력 받는 안심주민 건강영향조사

전문위서 청원 만장일치 통과…28일 환경보건위서 최종결정

대구 동구 안심연료단지 인근 주민들이 환경부에 건강영향조사 청원서를 제출(본지 9월 18일자 1, 3면 보도)한 것과 관련 건강영향조사 실시 가능성이 커졌다. 건강영향조사 타당성을 검토하는 전문위원들이 건강영향조사 필요성에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28일로 예정된 환경보건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남아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통과된 전례에 따라 안심지역 주민들의 건강영향조사는 확실시 된다.

안심지역 주민들의 건강영향조사 여부를 검토한 '안심연료단지 주민 건강영향조사 청원에 대한 전문위원회 회의'가 19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달 7일 동대구역에서 1차 회의를 마친 뒤 가진 이날 회의에서 전문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건강영향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안심지역 인근 연탄공장의 영향으로 주민들에게서 폐질환 등 피해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22일 3차 회의를 거친 뒤 환경보건위원회에 제출할 검토보고서를 작성하려 했지만 2차 회의에서 만장일치 의견이 나와 굳이 회의를 더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전했다.

결국 최종 결정은 28일로 예정된 환경보건위원회의 손으로 넘어갔다. 환경보건위원회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건강영향조사 청원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건강영향조사가 시작되면 건강영향조사단이 구성돼 향후 1년간 정밀검사와 설문조사 등 역학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건강영향조사 대상자를 확대하는 안이나 조사 방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 당면 과제로 남게 됐다.

당초 안심지역 주민 35명이 정부에 제출한 건강영향조사 청원의 핵심은 역학조사였다. 명확한 원인 규명이 그 명분이었다. 주민들은 안심연료단지에서 나온 분진이 폐질환 등의 발병 원인일 것으로 강하게 추정된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와 관련해 은희진 안심지역 비산먼지 대책위원장은 "전문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한다. 건강영향조사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안심지역 주민들의 건강영향조사 진행 과정을 철저히 모니터링해 정확한 인과관계가 나올 수 있도록 건강영향조사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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