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성원전 1호기 즉각 폐쇄하라"…경주시의회 성명서

경주시의회가 19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수명 연장을 추진 중인 월성원전 1호기의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주시의회는 이날 임시회를 열고 20일로 설계 수명(30년)이 만료되는 월성 1호기의 수명 연장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그동안 53차례에 이르는 잦은 고장으로 시민들에게 불안을 주고 있는 1호기를 즉각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원전발전 중단과 폐쇄를 추진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인데, 정부와 한수원은 국민혈세를 수천억원 투입해 1호기의 압력관을 교체하고 계속운전을 강행하려는 밀실행정을 벌이고 있다"며 "국민 목숨을 담보로 한 노후 원전의 계속운전 심사를 즉각 중단해야 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는 지난달 말 원전특위를 열어 이청구 월성본부장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월성 1호기 수명 연장 반대의사를 밝혔고, 지난 1월에는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역시 월성 1호기 수명 연장 반대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최근 한수원의 요청에 따른 월성 1호기 수명 연장 심사를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일단 설계 수명 30년이 만료되는 20일 이후부터 원전 운영을 중단한 채 심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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