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간의 후보 단일화의 최대변수로 등장했다.
양측이 후보 단일화 방식을 둘러싸고 막판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1일 저녁 개최키로 합의한 TV토론 결과가 두 후보의 운명을 가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두 후보 진영은 후보 단일화의 사활을 걸고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는 등 TV토론 준비에 올인하고 있다. 문'안 후보가 TV토론을 통해 단일화 승부를 겨루기로 결정하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도 23일 단독 TV토론을 갖기로 하고 방송사에 TV토론을 중계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후보등록에 앞서 TV토론전이 본격 개막된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역대 대선때와는 달리 후보 등록을 닷새 남겨둔 20일까지도 박 후보와 문'안 후보 등 유력 대선주자들의 공중파를 통한 TV토론이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아 첫 TV토론을 통한 대선 후보 검증이 대선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안 후보의 경우, 아직까지 한 번도 자질과 능력을 제대로 검증받은 적이 없다는 점에서 그의 첫 TV토론 등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후보 단일화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 열리는 TV토론은 여론조사 방식이든 +α 든 간에 두 후보 진영의 단일화룰 협상의 근거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두 후보 진영이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공화당 후보가 TV토론을 통해 치열한 정책대결을 펼치는 과정을 접한 우리 유권자들도 TV토론에 관심을 보이자 각 후보 진영은 TV토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 토론에서 문 후보측은 참여정부에서의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경력을 바탕으로, 신뢰감을 앞세울 것으로 예상되며 안 후보는 출마선언 이후 강조해 온 정치쇄신을 강하게 들고 나와 대선 후보로서의 강한 리더십을 각인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문 후보 측에서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별 현안과 모범답안을 마련, 몇 차례 리허설을 갖는 등 토론준비는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002년 대선때 미디어본부장을 맡아 TV토론 준비를 이끌었던 김한길 전 최고위원이 다시 문 후보의 TV토론을 총괄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자신이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변화'를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 제시를 통해 각인시킬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TV토론이 사실상 국민들에게 처음으로 검증받는 자리라는 점을 의식, 국정운영에 대한 안정감과 정책 역량을 확인시키는 쪽으로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의 TV토론 준비는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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