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대학교에 내년부터 경북 6개 지역 학생들을 위한 특별전형이 만들어진다.
경북도교육청과 대구교대는 20일 영천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예천군, 울릉군 등 6개 경북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2014학년도부터 이들 지역 출신 학생들이 대구교대에 추천 입학할 수 있는 전형을 신설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지역 우수 인재 선발과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교사 양성을 위한 것으로 신설될 전형의 명칭은 각 시장'군수추천자전형이다. 대구교대가 발표할 모집 요강에 따라 각 지자체가 관할 지역 고교 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 가운데 3명 이상을 선정하면 대구교대 측이 이들 중에서 지역별로 1명씩 선발할 계획이다. 지역당 1명씩 선발하기 때문에 특별전형의 정원은 총 6명이 되는 셈이다.
이날 6개 지자체는 지역 인재를 교육계와 함께 기른다는 차원에서 이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에게 일정 기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전형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다양한 혜택을 얻는 대신 의무도 따른다. 이들이 공립 초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을 통과, 교원 자격을 얻을 경우 자신을 추천한 지자체 관할 지역(울릉군 제외)의 공립 초교에서 3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이번 협약이 지자체와 대구교대, 도교육청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학생들에게 목표 의식을 심어줘 학습 의욕을 북돋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들 지역에 근무할 교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대구경북에서 유일한 초교 교사 양성 기관인 대구교대로서도 그 위상에 걸맞게 경북 학교들의 교육 여건 개선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지역 간 형평성을 해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교육계 인사는 "이번 협약 당사자인 지자체 외에 다른 지역이 불공평하다고 지적하거나 이 전형을 확대해달라고 요구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도 생길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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