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직장 단골집] 교보생명 수성지원단 이동근 선산곱창막창 수성점

얼큰한 곱창전골, 찬바람 부는 요즘 입맛 딱

가을과 겨울이 맞물린 시기다. 찬바람이 불면 보글보글 끓는 찌개가 그리워진다. 직장인은 퇴근 시간이 되면 의기투합하여 삼삼오오 단골집으로 몰려가 하루의 피로를 푼다. 교보생명 수성지원단 박민헌 지점장은 "업무 성격상 점심과 저녁을 늘 직원들과 함께해야 하는데 맛있고 가격까지 부담 없다면 금상첨화 아닌가?"라며 이동근 선산곱창막창 수성점을 추천한다.

대구사람들은 유난히 얼큰하고 국물이 시원한 음식을 좋아한다. 김치찌개, 두부찌개, 된장찌개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다. 요즘처럼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이면 얼큰하고 구수한 양념 냄새가 나는 곱창전골이 인기다. 곱창전골은 맛국물과 끓이는 방식, 끓이는 그릇 등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교보생명 수성지원단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가까운 이동근 선산곱창막창 수성점 단골이다,

성기윤 지원단장은 "이곳에 직원들과 함께 대부분 점심을 먹으러 오지만, 때로는 점심과 저녁 하루에 두 번 올 때도 있다"고 말한다. 이동근 선산곱창막창 수성점은 대구시교육청 인근에 있다. 널찍한 주차장에다 인테리어도 깔끔하다. 점심시간이라 손님이 북적인다. 조금 늦게 오면 기다려야 할 정도다.

이 식당 임정민 사장은 "주변에 사무실이 많아 퇴근길 저녁 손님이 많다"고 말한다. 곱창전골은 프라이팬 모형의 냄비에 담겨 나온다. 큰 배추 잎이 통째로 얹혀 있고 만두와 새송이버섯, 양파와 대파 등 다양한 채소를 넣었다. 그 속에 푸짐한 곱창이 숨어 있다. 앙증맞은 통에 담겨 있는 맛국물을 붓고 불을 켜면 요리가 시작된다. 기본 반찬은 무 피클, 풋고추와 오이, 양배추 샐러드 등 싱싱한 채소들이다. 시원한 물김치는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이다.

5분쯤 기다리면 끓기 시작한다. 김치가 익으면서 진한 양념 냄새가 난다. 이때쯤 임정민 사장이 김치와 채소, 곱창을 적당한 크기로 자르는 등 본격적으로 요리를 한다. 약간 찰박할 때쯤이면 가장 맛있는 때다. 곱창전골 특유의 구수한 냄새가 식욕을 강하게 자극한다. 얼큰한 양념 맛이 식욕을 부추긴다. 잘 익은 곱창은 쫄깃하면서 씹을수록 구수한 맛을 낸다. 전골을 한 숟가락 푹 떠 밥 위에 얹어 쓱쓱 비벼 먹다 보면 금세 밥 한 공기 뚝딱이다. 얼큰한 국물에 라면'우동'수제비 등 다양한 사리를 추가하면 색다른 요리가 된다.

성기윤 단장은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 직원들과 함께 정을 나누며 식사하기에는 가장 좋은 곳"이라며 "때로는 점심은 곱창전골, 저녁은 막창구이를 먹는 등 하루에 두 번 올 때도 있다"고 말한다.

직원들에게 이 집을 소개한 박민헌 지점장도 "곱창은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우리 고유의 음식이다. 요즘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긴다"며 "곱창전골과 막창구이, 생삼겹살 맛을 못잊어 일주일에 평균 두 번 이상은 출근(?)할 정도"라고 말한다.

이대호 주임은 "특별히 싫어하는 음식은 없지만, 특히 이 집 곱창전골은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에다 사장님의 인심이 좋아(언제나 리필을 요구해도 싫어하지 않는다) 최고다"고 말한다. 지연희 대리는 "퇴근 후 동료와 곱창의 쫄깃한 맛을 즐기면서 술 한 잔 나누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한다.

유미경 SM은 "맛도 좋고 가격도 매력적인 곳"이라며 "얼큰한 곱창전골에다 라면이나 가락국수 사리를 넣어 먹는 재미와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먹는 맛은 일품"이라고 평가한다.

점심특선은 곱창전골 2인분에 1만원, 3인분 1만5천원, 4인분 2만원으로 할인해 준다. 밥은 무한리필이다. 임 사장은 "이외에도 점심 때는 다양한 사리와 음료수를 번갈아 가며 무료로 제공한다"며 "연말에 단체예약 손님에게는 더욱 푸짐한 서비스를 해 줄 계획"이라고 밝힌다.

전골류의 경우 돼지곱창전골은 1인분 7천원이다. 해물돼지곱창전골은 9천원, 소곱창전골 1만원, 해물소곱창전골은 1만2천원이다. 구이류는 3인분이 기본이다. 돼지생막창구이, 돼지삼겹구이, 소갈비살은 각각 1인분 7천원, 소막창구이는 9천원이다. 어린이 메뉴로 야채 볶음밥과 돈까스가 각 5천원이다. 예약은 053)744-1333.

##추천 메뉴-생막창'생삼겹살 구이

"퇴근길에 동료와 어울려 술 한 잔 나누기에는 막창이나 삼겹살구이가 제격이지요."

이 집 단골손님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막창과 삼겹살구이는 점심, 저녁 구분이 없다. 대부분 구이부터 시작한 후 곱창전골을 즐기는 것이 순서다. 이 집 생막창은 마치 네모난 어묵처럼 손질돼 있어 더 맛있어 보인다. 돌판 위에서 지글지글 잘 익은 생삼겹살은 두툼해서 씹는 맛이 좋다. 육즙도 살아 있다. 생막창은 잘근잘근 씹을수록 구수한 맛이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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