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간 따른 모습 서양화 기법 해석
캔버스의 9할쯤 하늘로 뒤덮여 있다. 하늘 아래 풍경은 마치 하늘을 돋보이게 하는 소품같다. '하늘을 그리는 작가' 김윤종 작가는 흔히 풍경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하늘을 주인공으로 끌어들인다. 구름은 한없이 여리고 은은하게 그의 작품에서 빛난다. 25일까지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리는 김윤종의 '하늘보기'전은 작가가 그동안 작업해온 하늘 작품을 총망라해서 선보인다.
"2005년쯤 서해안으로 스케치여행을 떠났을 때입니다. 태풍이 막 지나간 후 구름의 모습이 장관이었죠. 그때부터 구름과 하늘에 사로잡혔어요. 구름은 동양화에서 흔히 다루는 소재인데, 구름을 서양화의 기법으로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죠."
그때부터 작가는 하늘만 바라봤다. 마음에 드는 구름을 따라 무작정 차로 달리기도 했고, 좋은 하늘을 만나면 산을 오르기도 한다. 이제 주변 사람들도 멋진 풍경의 하늘을 보면 연락을 해오기도 한다.
"구름이 참 미묘하고도 신비로워요. 계절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그 모습도 천차만별이에요. 봄 구름은 아련하고 황홀한 느낌이라면, 여름 장마철의 구름은 힘이 넘치고 형상이 가장 다양한 계절이에요. 6월부터 7월 사이 하늘을 바라보면, 마치 한 폭의 거대한 산수화를 연상시킵니다. 동물, 폭포 등 구름이 만들어내는 형상은 실로 다양합니다."
작가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양한 구름의 형태와 절제된 색감을 통해 하늘의 맑고 시원한 서정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하늘과 구름의 조형성을 다룬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 모든 작품이 '실경이 아닌 하늘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한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구름과 하늘이지만 작가의 심상을 통해 걸러나온 작품들이다.
"다작을 하면서 길을 모색하려 한다"고 말했다. 많은 작품을 그리는 시간과 손, 그리고 캔버스 위에서 작가는 또 다른 길을 찾고 있다. 053)66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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