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점자도서관의 신축'이전 문제를 두고 점자도서관과 포항시가 갈등을 빚고 있다. 점자도서관측은 오는 2014년 완공 예정인 포항 중앙도서관 입주를 요구하고 있지만 포항시는 경북 전체를 대상으로 한 민간도서관인 점자도서관이 시립도서관에 들어오는 건 맞지 않다며 맞서고 있는 것.
경북 점자도서관은 1998년 2월 포항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문을 열었다가 3년 뒤인 2001년 1월 현재 자리인 남구 해도동으로 이전했다. 점자도서관은 시각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문화를 제공하는 특수도서관으로 도서대출과 제작, 잡지제작보급사업 등 각종 문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4층 규모인 현재 도서관 건물은 엘리베이터와 장애인화장실, 점자블록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점자도서관은 지난 2005년부터 포항시에 이전을 요구해 왔다. 또 지난 2006~2010년 사이 수차례 공문이 오고갔고, 정장식 전 포항시장이 옛 포항시청사에 건립되는 포항중앙도서관에 점자도서관을 함께 입주시겠다고 약속했다는 게 도서관 측의 주장이다. 이재호 경북점자도서관장은 "시각장애인들의 복지증진 차원에서라도 포항시가 적극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민간도서관을 시가 운영하는 공립 포항중앙도서관 건물에 입주시키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북 점자도서관이 경북 지역 내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데다 민간 시설이어서 특혜 시비가 일 수 있다는 것.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시는 경북점자도서관 연간 예산의 70%를 지원할 만큼 애정을 갖고 있다"며 "경북점자도서관 건립을 위한 새로운 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현재 경북도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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