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원정 12경기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맛봤다.
대구FC는 2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41라운드 그룹B(하위리그) 성남 일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12분 안재훈의 결승골과 후반 15분 황일수의 추가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15승12무14패(승점 57)를 기록, 11위 성남(승점 49)을 8점차로 따돌려 사실상 올 시즌 10위(하위리그 2위)를 확정 지었다. 남은 3경기에서 대구가 전패하고, 성남이 전승을 하지 않는 한 대구는 10위를 지키게 된다.
대구는 무엇보다 이날 승리로 지난 6월 14일 광양 원정(15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3대0으로 꺾은 후 원정 12경기(상주 상무전 부전승 제외) 만에 승리를 챙기는 기쁨을 누렸다. 이 기간 대구는 원정경기에서 5무6패의 부진을 보였고, 이 때문에 그룹A(상위리그)에 진입하지 못했다.
대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4경기에서 2무2패의 부진을 보인 성남을 제물로 삼았다. 대구의 모아시르 감독은 이날 이진호와 송제헌, 황일수 등 토종 골잡이 3명을 동시에 선발 출전시키는 의외의 카드를 뽑아들었다. 공격 조합은 용병 레안드리뉴에게 맡겼다.
초반 두 팀이 팽팽히 맞서 긴장감이 높았으나 균형은 전반 12분, 대구 수비수 안재훈에 의해 깨졌다.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안재훈은 황일수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올린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대구FC에 입단한 안재훈은 데뷔 후 29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황일수는 시즌 8호 도움을 기록했다.
황일수는 이어 후반 15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황일수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황일수는 스플릿 확정 후 4번째 골이자 시즌 6호 골을 기록하며 주가를 높였다.
대구는 후반 공격수 레안드리뉴와 황일수, 송제헌을 차례로 교체하며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대구는 올 시즌 성남과의 대결에서 2승1무1패로 앞섰다.
한편 FC서울은 지난해 우승팀인 전북 현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2년 만에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서울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그룹A(상위리그) 41라운드에서 전반 36분 터진 정조국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대0으로 이겼다. 27승9무5패(승점 90)가 된 서울은 2위 전북 현대(승점 78)와의 승점 차를 12점으로 벌려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자력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으로 서울은 역대 K리그에서 전신인 럭키 금성과 안양 LG 시절을 합쳐 통산 네 번째(1990년'2000년'2010년'2012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포항 스틸러스는 부산 원정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1대1로 비겼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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