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21일 농어업경쟁력강화혁신특위 발대식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기 스스로 부정해서(부정을 저질러) 그걸 감추기 위해서 자살하지 않았느냐"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이명박 후보를 압도적 지지로 당선시켰는데 국가 공권력 집행을 제대로 못 했다"며 광우병 촛불 시위를 언급했고, "노 전 대통령이 박은 대못을 빼내야 할 (이명박) 정권 초기에 병든 소 수입해서 온 국민 다 미치게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말에 우리나라 심장인 광화문이 90일 이상 점령당해 마비됐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노'이 전'현직 대통령뿐만 아니라 전직 대통령에 대해 조금씩 언급했는데 "김영삼 전 대통령을 모시고 청와대에 가보니 은행지점 금고보다 더 큰 스테인리스 금고가 있었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현금 쌓아 놓으려고 만든 것이었는데 김 전 대통령이 '나쁜 놈, 도둑놈'이라며 당장 처리하라고 해 8t 트럭 5대분이 실려나갔다"고 했다.
정치권은 새누리당이 전(前) 정권의 부정'부패'비리 등을 부각해 여성 대통령의 상대적으로 청렴한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김 본부장의 발언에 '패륜'이라고 발끈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자신들에 의해 죽음을 당한 전직 대통령을 정략적인 목적을 위해 부관참시하려는 새누리당의 행태는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포기한 패륜적 범죄"라며 "광우병 촛불시위에 대해 '대통령이 공권력으로 확 제압했어야죠'라고 말한 인식은 쿠데타로 종신독재를 꿈꿨던 독재자의 후예답다"고 말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김 본부장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은 박 후보 측의 삐뚤어진 가치관과 천박한 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며 "연이은 막말 행진은 새누리당의 정체성이 잘못된 과거와 관습에 고정되어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논평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