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변신의 기술, 돋보이는 그녀] 스노보드 용품 고르기

오른발잡이-왼발잡이 스타일 맞춰 데크'부츠 고려해야

스키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겨울 스포츠의 꽃이 바로 '스노보드'다. 1960년대 미국에서 스키에 서핑보드를 결합한 방식으로 등장해 인기를 얻은 스노보드는 1998년 18회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을 정도로 대중화됐다. 스키의 짜릿함에 좀 더 자유로운 움직임이 결합돼 특히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더 이상 마니아의 전유물로만 여겨지지 않으면서 스노보드 용품도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스노보드 용품에 대한 설명과 고르는 법을 살펴봤다.

◆데크'부츠'바인딩

스노보드를 즐기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장비인 데크는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알파인 보드 스타일. 레이스를 주목적으로 만들어진 데크다. 직진성을 위해 길이가 긴 편이고, 빠른 속도로 곡선 코스를 통과하기 위해 데크가 휘어짐을 견디는 강도도 높다. 능숙하게 타려면 높은 수준의 테크닉이 필요하기 때문에 초보자용은 아니다.

또 하나는 프리스타일 보드 스타일. 화려한 기술을 구사하는데 적합하게 만들어진 데크다. 프리스타일 보드는 다시 하프파이프용과 슬로프용 두 가지로 나뉜다. 하프파이프용 데크는 눈으로 만든 인공구조물을 타는데 적합하며 곡면을 탈 때 잘 휘는 유연성이 특징이다. 슬로프용 데크는 단어 그대로 언덕을 타는데 적합하며, 스노보드의 백미인 각종 '트릭'(기술)을 구사하는데도 적합하다.

스노보드 데크의 길이는 자기 키보다 15~25㎝ 정도 짧은 것을 고른다. 또한 몸무게도 고려해야 한다. 과체중인 경우 휘어짐을 견디는 강도가 높은 것을 고른다.

스노보드를 탈 때 아무런 신발이나 신을 수 없다. 데크에 장착하는 부츠가 따로 있다. 부츠는 소프트 부츠와 하드 부츠로 나뉜다. 소프트 부츠는 가죽이나 천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착용감이 좋아 트릭을 많이 구사하는 프리스타일 보드에 적합하다. 하드 부츠는 딱딱한 소재로 만들어졌고 무게도 상대적으로 무거운 편이다. 대신 내구성이 좋아 속도를 즐기는 알파인 보드에 적합하다. 둘의 장점을 합친 스텝인 부츠도 있다. 소재는 소프트 부츠이지만 하드 부츠만큼 내구성에 신경을 썼다. 무게는 소프트 부츠와 하드 부츠의 중간 정도다.

바인딩은 데크에 부츠를 고정하는 장치다. 그런 만큼 안전과 직결된다. 오른발잡이와 왼발잡이는 보드를 타는 스타일이 다르므로 구입하기 전에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데크'부츠'바인딩의 '궁합'을 반드시 테스트해봐야 한다.

◆보드복 및 보호 장구

스노보드복은 추위를 막아주는 것은 물론 방수, 발수 기능이 중요하다. 초보자의 경우 스노보드를 타면서 넘어지고 구르는 일이 허다하다. 이때 입은 옷이 방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 곧장 몸이 젖게 된다. 또한 스노보드는 꽤 격렬한 운동이므로 땀 배출을 위한 발수 기능도 제대로 갖춰야 한다.

스노보드를 위해 착용하는 고글과 헬멧은 패셔너블한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몸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고글은 멋으로 착용하는 것이 아니다. 안전을 위해 꼭 착용해야 한다. 스키장은 자외선이 도시보다 2배가량 높다. 겨울철 하얀 눈의 자외선 반사율은 70% 이상으로 여름철 해안가에서보다 높다. 강한 자외선은 백내장, 황반변성 등 눈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 또한 고글은 시야가 넓은 것을 골라야 한다. 주변을 잘 살펴 다른 스키어, 스노보더들과의 충돌 사고를 방지해야 하기 때문.

헬멧은 일반 플라스틱 제품보다는 특수 소재를 사용한 튼튼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사이즈 조절 장치가 있는지 고려해도 좋다.

이외에도 손목, 엉덩이, 무릎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 착용해 부상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보온 효과도 얻을 수 있는 보호대가 있다. 움직임을 둔하게 만들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다양하게 구비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 반다나, 모자 등은 보온과 패션을 위해 착용하면 좋지만 너무 치장에 치중해 안전을 방해하는 것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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