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무이, 아부지! 올겨울 따뜻하게 나세요."
24년째 건설업을 하고 있는 류재발(54) 씨는 이달 6일 안심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저소득 및 독거어르신들에게 내의 100벌(2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류 씨는 "올겨울이 유난히 춥고 길다는 뉴스를 보고 생전에 따뜻한 내의 한 벌 사 드리지 못한 부모님 생각이 나서 내의를 선물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 씨의 하루 일과는 오전 8시가 되면 자신의 사무실보다 주민자치센터를 먼저 찾는다. 지난 밤에 주민들이 불편한 사항이 없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일을 시작한지가 올해로 23년째다.
류 씨는 봉사 활동 초기 매일 주민자치센터를 찾아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다보니 주민들이 담당 동장으로 알고 찾아오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안심1동 경로후원회 감사인 그는 일과 틈틈이 경로당 보수, 독거노인 집수리에 나선다. 마음까지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맏아들 노릇을 자처해 홀몸어르신들 사이에서 류 씨는 '명예 동장'으로 통한다. 그의 선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새마을교통봉사 동구지대장인 류 씨는 15년째 대학수능시험 시 수험생 비상수송반을 운영해오고 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공로가 인정돼 류 씨는 2011년도 '자랑스러운 동구 구민상'을 받았다.
이수태 안심1동장은 "안심1동은 저소득가구 2천600여 가구에 4천300여 명의 취약계층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라며 "류 씨의 선행을 계기로 추운 겨울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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