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출신으로 연극이 좋아 마냥 대구로 온 배우 고은아(25) 씨. 경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사무직에 종사하다 TV를 통해 나오는 탤런트나 배우들을 보면서, '나도 배우가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차에 대구의 극단 엑터스토리의 배우 모집을 공고를 보고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삼았다.
3년차 배우인 고 씨는 이제 당당히 극단 엑터스토리의 떠오르는 샛별 배우로 우뚝 섰다. 당찬 성격으로 주연 자리도 꿰찼다. 지난해 1년간 장기 공연을 올린 '나무꾼의 옷을 훔친 선녀'에서 여주인공 신선녀 역을 잘 소화한데 이어 올해 또 앙코르 공연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도 고은아의 연기 발전에 갈채를 보내주고 있다. 김재만 연출가도 "연극판의 현실은 무척 힘들다. 하지만 생활비조차 넉넉치 않은 상황에서 젊은 여배우 고은아는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잘 적응하고 있는 유망주"라고 추켜세웠다.
코믹 감동 사랑이야기인 이 극은 농촌에 사는 노총각 백만석이 진정한 사랑을 찾아서 도시로 나오게 되고, 결혼에 성공하기까지 벌어지는 해프닝을 극으로 만들었다. 이 작품은 극단 엑터스토리가 다섯 번째 앙코르 공연을 하고 있다. 연말까지 매주 수'목'금'토'일요일에 막이 오른다. 문의는 053)424-8340.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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