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동강 보 대부분 암반 위에 설치" 안전성 논란 일축

국토부·수공 반박 나서

균열과 침하 등 안전성 논란이 제기됐던 낙동강 내 일부 보(洑)에 대해 정부가 반박에 나섰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 공사는 23일 한국수자원학회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낙동강 보 안전성에 관한 전문가 긴급 토론회'를 통해 낙동강 함안'칠곡'합천보 일부 구간 유실 주장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민주통합당 4대강조사특위와 시민단체 측 4대강조사위원회가 제기한 낙동강 일부 보에 대한 균열 문제 제기에 대해 "대부분의 보는 암반 위에 직접 설치돼 있고, 말뚝으로 암반에 지지된 경우도 있으나 이 경우라도 보 하부지반으로 상하류 측의 물이 통과할 수 없는 시트 파일로 보호하고 있어 구조적으로 균열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바닥보호공 세굴'침하로 보 본체의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바닥보호공은 보 본체와 분리 시공돼 있어 보호공의 변형에도 보 본체는 안전하다"며 "바닥보호공은 하천의 흐름에 순응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향후 필요시 모니터링을 통해 유지보수를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바닥보호공 침하 논란'과 관련해선 "기존 바닥보호공에 덧씌우기를 해 물받이공과 단차가 발생한 것이지 침하된 것이 아니다"며 "침하를 주장하는 단체와 동시에 동일 지점을 촬영했으나 접합부 상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칠곡보에 대해선 '칠곡보 절반은 모래 위에 설치됐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 "절반은 단단한 암반에 세웠고 나머지 절반은 토사를 완전히 제거한 후 콘크리트를 채웠다"고 설명했고, '물받이공(보 본체에 해당) 파손' 주장에 대해서도 "추가 타설된 바닥보호공에 균열이 발생한 것이지 본체인 물받이공은 파손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민주당과 시민단체가 '낙동강에 설치된 보에 파이핑 현상이 발생해 붕괴가 시작됐다'고 발표하면서 보 안전성에 관한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특위와 일부 시민단체는 이달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낙동강의 함안'칠곡'합천보를 수중 촬영한 결과, 칠곡보의 물받이공에서 균열이 발견되고, 함안보와 합천보의 바닥 보호공은 일부 유실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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