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을 제 5세대 지도자로 뽑은 중국에 대한 관심도가 뜨겁다. G2를 넘어 G1을 향해 질주하는 거대 중국의 빛과 그림자를 조명한 책 두 권이 나왔다. 하나는 중국을 전공한 한국의 기자가 쓴 책이고, 다른 하나는 한류에 빠져 한국 유학을 감행했고 지금은 한국인처럼 한국말을 잘 하는 중국 사람이 쓴 책이다.
◆좋은 중국 나쁜 중국
G2를 넘어 G1을 향해 질주해가는 13억 거대 중국의 빛과 그림자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등 전 분야에 걸쳐 균형 잡힌 시각과 통찰력으로 예리하게 분석한 세태 문화 비평 전망서다. 이 책은 '더 이상 우리가 알던 중국은 없다'고 말한다, 그동안 중국 관련서들이 경제에만 포커스가 맞춰졌거나 특파원 보도 형식의 짧은 여행이나 문화 소식들이 전부였다면, 이 책은 10년 전 시선에서 벗어나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른 중국의 저력과 문제점, 전망까지를 담은 균형 잡힌 인문 교양서다.
팍스차이나 시대를 대비하는 문화 비평 전망서의 성격도 지닌 이 책은 '인육 살인' '인신 매매' 등 우리가 자고 일어나면 접할 수 있는 중국발 핫이슈 같은 기상천외하고 엉뚱한 이야기부터 우주 개발과 동북공정, 에어버스 구매를 빌미로 프랑스 전 대통령까지 꼬리 내리게 했던 외교력 등, 우리가 깜짝 놀랄 정도로 급부상하고 있는 스케일 큰 중국의 현재와 미래까지를 담고 있다. 팍스차이나 시대를 대비해 가는 미래 전망서로도 추천할 만하다. '기상천외 중국', '13억의 딜레마', '무소불위 문화대국으로의 비상', '인권 사각지대' '중국을 가로막는 5가지 장벽', '저력의 중국' 등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아직도 10년 전의 시각으로 중국을 판단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쉽게 중국의 변화된 모습을 들여다보는 프리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자는 13억 거대 중국의 맨얼굴과 G1을 향해 질주하는 저력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는 전망서라고 소개하고 있다. 272쪽, 1만3천500원.
◆아하 차이나!
'무엇이 진짜 중국인가'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어마어마한 시장 중국, 하지만 만만히 여기고 갔다가 큰코다치고 돌아오는 나라 중국. 중국에 대해 중국인이 직접 쓴 리얼한 중국설명서다. 저자인 취펑화는 1990년대 후반 베이징 제2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한류를 따라 한국 유학을 온 엘리트 여성이다. 그녀는 최근 10여 년 동안 많은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고 그 가운데 많은 기업이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조용히 돌아오는 모습을 봤다. 그녀는 한국 기업가들에게는 "13억 명에게 하나씩만 팔아도 13억 개 판다"는 희망과 흥분만 있을 뿐 정작 중국인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며, 대체 무엇을 로망하는지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저자는 중국 시장의 수준은 더 이상 20년 전의 중국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지적을 빠뜨리지 않는다. 모든 중국인을 관통하는 그들만의 독특성을 절대로 간과하면 안 된다고. 그렇다면 무엇이 진짜 중국인가? 저자는 글로벌 스탠더드와 독특성이 혼재되어 있는 나라, 중국을 '자존심과 열등감의 나라'라고 진단한다. 수입명품에 열광하다 돌연 까르푸, 맥도날드 불매운동을 벌이는 사람들이 중국인이다.
이처럼 이 책은 중국과 중국인의 리얼한 모습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복잡다단한 중국에서 무엇에, 왜, 언제, 어디에, 어떻게, 누구에게 집중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287쪽, 1만3천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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