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과 관련된 수많은 책들이 나와 있는데 유독 스님들의 책들이 인기가 높은 이유가 뭘까?
장현갑(70'사진) 한국명상치유학회 명예회장은 "대부분의 힐링 관련 책들이 명상을 강조하는데 그 명상이 불교에서 나왔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부처님 이전에도 여러 명상법이 있었지만 체계화되지 못했지요. 인도의 힌두교도 등도 명상을 통한 치유를 추구했지만 과학적이거나 체계적이지 않았습니다. 부처님이 명상과 참선 등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과정에서 그 방법들이 구체화 됐습니다." 부처님이 명상을 통한 힐링의 원조라는 설명이다.
시대적인 상황도 한몫했다. 장 회장은 "그동안 서양에서는 불교식 명상을 잘 몰랐었다. 서양에 불교식 명상이 전파된 것은 200년 미만이다. 특히 베트남전(1975년) 이후 패전의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불교의 힐링 효과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베트남전 이후부터 서구인들이 달라이 라마를 찾아가고 베트남의 스님들을 찾으면서 불교식 명상이 심리치료에 중요한 원리로 등장했고 이것이 다시 한국에 소개됐다"고 했다.
출판계 스님 열풍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장 회장은 "일부 스님들의 책들은 급조된 것 같아 안타깝다. 베스트셀러를 노리거나 상업적 의도 탓에 내용이 빈약하고 비슷한 것들도 많다"고 했다.
"제대로 된 의미의 마음 치유는 내 감정을 자각하는 것, 무엇 때문에 화를 내는 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알고 나아가 이를 제어할 수 있다면 이미 마음 치료에 성공한 셈입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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