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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종의 기원과 찰스 다윈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은 '모든 생명체는 신의 섭리가 아니라 자연의 선택 과정에 따라 진화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 책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은 '살아남은 종은 가장 우수하거나 지적인 종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한 종이다'는 것. 1859년 발간된 이 책은 첫날 1천250부가 인쇄됐는데 하루 만에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학술 서적이 첫날 매진된 것은 예나 지금이나 전무후무하다고 한다.

이 책은 종교적 믿음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이유로 인해 유럽 지식인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한 신문은 '인류 역사가 글을 기록한 이래 인간을 이처럼 하찮은 존재로 전락시킨 예가 없다'고 개탄할 정도였다. 심지어 케임브리지 대학교는 도서관에 소장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카를 마르크스는 "나의 인식에 자연자적인 근거를 제공했다"고 반기고는 18년 뒤 발간한 '자본론'을 그에게 헌정했을 정도로 진보적 지식인들에겐 환영의 대상이었다.

원 제목은 '자연선택의 방법에 의한 종의 기원 또는 생존경쟁에 있어 유리한 종족의 보존에 대하여'. 그해 오늘은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을 출간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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