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부(손)외과 전문병원인 W(더블유)병원 우상현(사진) 병원장이 23일 대한수부외과학회 30주년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대학병원 교수가 아닌 지역의 개인병원 의사가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더블유병원과 대한수부외과학회에 따르면, 우 원장은 이날 서울 가톨릭대 의과학대학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임상 부문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우 원장이 이번에 집필한 논문은 최근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손목터널 절개술'을 받은 뒤 손이 계속 저리거나 저림이 심해지는 현상에 대한 것이다.
우 원장은 논문에서 "손저림은 손목에 있는 정중신경이 수평손목인대에 압박을 받은 채 방치되면 손바닥의 근육이 마비돼 물건을 떨어뜨리고 힘이 없어져 일상생활이나 작업이 어려워지게 된다"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손목인대를 절개하는 수술을 하는데 이 경우 간단한 수술로 생각돼 쉽게 행해지고 있지만 그만큼 합병증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원장은 "환자들에 대한 통계를 내 본 결과 수술 후 손저림이 없어지지 않고 더 심해지거나 심지어 손의 감각까지 없어지는 원인으로는 일차 수술 때 인대가 불완전하게 열린 경우가 가장 많았고, 재수술 후 71%에서 환자의 손저림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우 원장은 지난 1999년 대한수부재건외과학회 우수 논문상 수상을 시작으로 수부외과와 미세수술 분야에서 11차례 논문상을 받았고, 2005년엔 이 분야에서 대한민국 과학기술상을 받는 등 국내 수부외과학회의 손꼽히는 명의다. 현재 국내 최초로 팔이식 수술을 추진 중이다.
이런 명성이 알려지면서 서울뿐 아니라 외국 외사들까지 더블유병원에서 수련을 받기 위해 잇따라 신청하고 있다. 우상현 병원장은 "이번 최우수 논문상은 메디시티를 표방하는 대구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대구지역이 손 수술과 미세수술의 메카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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