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K리그에서 올 시즌 10위를 확정 지었다. 대구FC로서는 16개 팀 가운데 중위권의 끝자락인 10위를 차지, 만족할 수는 없지만 다행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대구FC는 내년 시즌 강등권(15, 16위)에서 벗어났으나 시즌 개막 전 목표한 그룹A(상위리그'8강) 진입에 실패,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대구는 2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그룹B(하위리그) 42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대구는 전날 성남 일화가 전남 드래곤즈에 0대2로 패하면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10위 자리를 확정 지었다.
대구는 이날 인천과 그룹B 1, 2위의 자존심 대결을 펼쳤으나 난타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은 대구의 견제를 뚫고 1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대구는 올 시즌 인천과의 경기를 1승1무2패로 마감했다.
대구의 모아시르 감독은 앞선 4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이진호와 송제헌, 황일수 등 토종 공격수 3명을 동시에 선발 출전시키며 골 사냥에 나섰다. 외국인선수는 올 시즌 팀플레이에 유일하게 녹아든 레안드리뉴만 기용했다.
승부는 인천이 달아나면 대구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됐다. 공 점유율에서도 대구(51%)와 인천(49%)은 팽팽함을 보였다.
대구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인천의 이규로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으나 전반 14분 이지남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이지남은 혼전 중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지남은 시즌 3호 골을 기록, 카타르 리그로 진출한 김기희를 대신해 '골 넣는 수비수'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대구는 그러나 전반 25분 김남일-박태민-이보로 이어가는 인천의 짜임새 있는 오버래핑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실점했다.
1대2로 뒤진 대구는 다시 반격에 나섰고 총공세로 후반 42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황일수의 코너킥이 유경렬과 김유성의 헤딩으로 연결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김유성은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후 3분 만에 시즌 두 번째 골 맛을 봤다. 대구는 후반 슈팅 수에서 7대1로 앞서며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였으나 비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날 포항 스틸러스는 경남FC와 3대3으로 비겼고, 수원 삼성은 부산 아이파크를 2대1로 꺾고 3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최소 4위를 확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사실상 따냈다. 포항이 올해 FA컵 우승으로 일찌감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상황에서 포항을 제외한 상위 3개 팀까지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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